이날 개막식에는 행사에 참가하는 참여 업체들과 관람자들 및 기자들이 모여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에어컨이 쎄게 틀어져 있음에도 등에 땀이 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AI는 산업과 사회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서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금융권이 AI 분야 G3 국가 도약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는 파올로 시로니 IBM 글로벌 리서치 리더의 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는 "AI 혁명에서 승리하고 싶다면, 생성형 AI를 금융 기관에서 사용하고 싶다면 모든 은행원, 모든 싱크탱크, 모든 기업가가 AI 리스크 매니저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개막식 후, 김병환 금융위원장, 리투아니아 재무부 장관,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은 개막식을 끝낸 후 차례로 부스를 방문해 행사를 둘러봤다.
첫 타자였던 KB금융그룹의 부스에서는 고객의 투자관련 질문에 답하는 생성형 AI 기술인 ‘Stock AI’를 선보였다. 이 기술은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그 출처까지 제공해 신뢰도를 높였다.
뉴지스탁은 투자자가 구현하고 싶은 전략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전략 생성과 최적화를 AI가 자동으로 해주는 '젠포트AI'를 시연했다.
보안 분야에서의 AI 활용도 돋보였다. KB금융그룹은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등 보안 관련 AI 기술력을 강조하며 금융 보안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핀테크의 활용이 주목을 끌었다. 해낸다 컴퍼니가 출시한 워킹맘 자녀관리 플랫폼 '오후1시' 앱은 이번 행사에서 자녀 용돈관리 기능을 새로 선보였다.
네이버 페이는 ‘부동산 VR 투어’를 선보여 체험을 기다리는 웨이팅이 30분 이상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금융위가 선정한 K-Fintech 30에 선정된 비금융사업에 AI 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에이젠 글로벌은 고객 개인에게 맞춤형 아이스크림을 기계가 만들어주는 체험형 행사를 진행해 즐거움을 줬다.
이번 핀테크 위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AI 기술이 우리의 금융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이틀간 계속될 이 행사에서 더 많은 혁신적인 금융 기술과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