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삼성생명을 제외한 주요 보험사들은 아직 주담대 제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지난달 주담대 금리를 0.49%p 인상하고, 다른 보험사들도 금리를 인상하거나 신용 심사를 강화하는 등 주담대를 보수적으로 관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2금융권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이 50%로 은행(40%)보다 높아 대출 한도가 더 크고, 시중은행들이 최근 주담대 만기를 30년으로 줄이면서 만기 기한 측면에서도 보험사 쪽이 더 유리해지는 등 여러 이유로 보험사의 주담대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에서는 실제로 보험사 주담대가 큰 폭으로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다.
보험사들은 예대 마진이 적어 개인 대상 주담대 상품을 적극적으로 취급하지 않는 편이다. 실제로 전체 보험사 주담대 잔액(약 52조6000억원) 중 삼성생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3조원으로 압도적으로 높고, 이 외 보험사들은 개인 대상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거나 소극적으로 취급하는 중이다.
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보험사가 주담대를 취급한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보험사 주담대의 실제 실행금리가 4~6%에서 이뤄지는 등 금리 최하단과 무관하게 실질 금리는 은행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식의 파급효과가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이니 만큼 보험사들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절한 금리 인상과 대출심사 강화 등을 통해 주담대 수요를 보수적으로 관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