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MG손해보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메리츠화재

MG손해보험 매각전에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승기를 잡았다.

예금보험공사는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예보 측은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왔다.

예보 관계자는 “2개사 대상 자금지원 요청액, 계약 이행능력 등을 심사한 결과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데일리파트너스는 자금조달계획 미비로 차순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의계약 절차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공사 내부통제실의 검토, 내·외부 전문가 자문 회의를 거쳐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메리츠화재와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 보험 계약자 보호, 예보 손실 최소화 원칙 하에 새로운 회사 참여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예보 측은 덧붙였다.

예보는 2022년 4월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후 약 3년간 세 차례의 매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금융 지주, 은행, 보험사, 대형 사모펀드(PEF) 등이 인수 의사를 내비쳤으나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회사는 2개사뿐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IBK기업은행이 데일리파트너스의 투자자로 참여하는 안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제안됐으나 기업은행은 인수 의사가 없는 것으로 일단락했다.

예보 관계자는 “계약자 보호, 기금손실 최소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소비용 원칙하에 조속한 시일 내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부실금융기관을 최적의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