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GE스코어 웰컴저축은행㉚] ‘2세 경영’ 움직임… 베트남 해외영토 확장

글로벌이코노믹

[GE스코어 웰컴저축은행㉚] ‘2세 경영’ 움직임… 베트남 해외영토 확장

업계 PF發 실적 쇼크 불구, 4분기 연속 ‘흑자’ 지속
PF 줄이면서 체질개선 시동…건전성 개선 몰두
최근 손종주 회장 장남, ‘손대희 부회장’ 역할 강화
기업정보를 보고 싶지만, 시간에 쫓겨 일일이 찾아볼 수 없는 독자들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매주 월요일자에 ‘GE스코어’(Global Economic score) 시리즈를 게재합니다. 우리나라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경영성과와 핵심지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보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중요한 수익성과 안정성, 건전성 등 기초체력도 꼼꼼히 분석했습니다. 경영자와 소비자,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알찬 정보가 되길 기대합니다.
웰컴저축은행이 PF 정리를 통해 본격적인 실적회복에 나서고 있다. 사진=웰컴금융그룹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웰컴저축은행이 PF 정리를 통해 본격적인 실적회복에 나서고 있다. 사진=웰컴금융그룹 제공.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2월에 설립한 이후 신라상호저축은행을 계약이전해 영업을 개시했다. 이듬해인 2014년 2월 예금보험공사와 웰컴크레디라인은 회사의 발행주식 전부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5월 해솔저축은행을 계약이전하고 서일저축은행을 흡수합병해 외형을 키웠다. 현재 상호저축은행법 등에 따라 일반자금대출, 어음할인 등의 여신업무와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의 수신업무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전국지역에 7개의 지점을 운영한다. 웰컴크레디라인의 완전자회사로 총자산 기준 업계 4위의 상위권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PF 털고 ‘실적 회복’ 시동

웰컴저축은행의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4억 원으로 전년동기(359억 원) 대비 43.17% 크게 줄었다. 다만 저축은행 업계 전체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로 인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웰컴저축은행은 분기별로도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30억 원, 2분기 22억 원, 3분기 51억 원을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의 가결산 결과 연간 누적 순이익도 300억 원대 초중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현재 PF 부실을 정리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PF대출 비중은 12%에서 올해 7%로 크게 줄었다. 대출 규모로는 5898억 원에서 3299억 원으로 44%나 대폭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른 부실 사업장 증가, 금융당국 주도로 추진된 PF 사업성 재평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웰컴저축은행은 적극적인 채권매각 등을 통해 재작년 말 1조3000억 원이 넘던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1조 원 밑으로 떨어뜨렸다.

다만 PF 관련 건전성 개선이 이른 시일 내에 정리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지속적인 수익 압박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브리지론의 경우 사업성 저하로 본PF 전환이 지연되면서 ‘만기연장 및 이자유예 물량’이 누적되고 있고, 본PF 사업장의 경우에도 ‘공정률 및 분양률’이 목표치를 하회하는 등 회수지연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단기간 내 큰 폭의 건전성 개선은 쉽지 않다. 부실 사업장 물량 정리가 장기적으로 리스크 축소로 이어지겠으나, 단기적으로는 부실정리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며 수익성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2세 경영’ 움직임 관측

웰컴금융그룹은 연초부터 손종주 회장의 장남 손대희 부회장을 웰컴에프앤디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면서 2세 경영이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손대희 부회장은 1983년생으로 지난 2008년 경희대학교 국제경영학부, 2014년 헐트국제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015년 웰컴저축은행 입사를 시작으로 웰컴금융에서 업무를 수행했으며 2020년부터 웰컴에프앤디 전략경영본부장, 전략경영실장,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손 부회장은 웰컴금융의 해외 사업을 중점적으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작년 7월 국제금융공사(IFC)와 베트남 부실채권(NPL) 매입 법인 ‘웰컴비나뎁트레이딩’을 설립했으며 3년간 6000만 달러(약 883억 원)를 함께 투자하는 업무협약도 맺었다. 손 부회장은 웰컴금융의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 지주사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도 이끌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인구가 6억 명에 달하지만 계좌 개설률이 40%에 불과해 우리나라 금융권 입장에서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