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금융지주는 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찬우 신임 회장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5년 2월 3일부터 2027년 2월 2일까지 2년이다.
이석준 전 회장의 임기가 지난해 말로 종료됐지만 이 회장이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 대상인 관계로 즉시 선임되지 못하면서 농협금융은 한 달 여간 대행체제로 운영됐다.
이 신임 회장은 1966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부산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제31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재정부 미래사회정책국장·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을 역임한 전통 관료 출신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신임 회장이 관료 출신인 만큼, 취임 직후 내부통제 강화에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에만 10억원 이상 금융사고 6건을 공시하고 100억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도 3건 발생하는 등 최근 금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수익성 강화도 이 회장의 최대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 대비 은행과 비은행 모두 수익성이 뒤쳐지고 있어 수익성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3151억원으로 금융지주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KB금융(4조3953억원) 보다 2조원 가량 적고 비은행 계열사가 빈약한 4위 우리금융(2조6591억원) 보다도 3000억원 넘게 적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