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0.08%P 하락…전년동월比는 0.06%P 올라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4년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44%로 전월 말(0.52%) 대비 0.08%포인트(P) 하락했다.
1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전월대비 3000억 감소한 2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같은 기간 2조3000억 원 증가한 4조3000억 원이다.
일반적으로 은행들은 분기 말에 연체채권을 내다파는 등 연체 채권 관리를 강화하면서 연체율은 분기 중 상승했다가 3·6·9·12월 등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12월 통계는 연체율 하락 추세가 나타났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년동월 대비로는 2023년 12월(0.38%)보다 0.06%P 올랐다. 12월 기준으로는 2016년 12월(0.47%)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신규연체율은 0.10%로 전월보다 0.02%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0%로 한 달 전 보다 0.10%P 내렸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3%로 전월 말과 유사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2%로 전월 말 대비 0.13%p 하락했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0.14%p 내린 0.64%,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11%p 내린 0.60%였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한 달 전 보다 0.03%P 하락한 0.38%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0.26%로 11월 말 보다 0.01%P 내렸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4%로 같은 기간 0.08%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연체율은 전년 동월말(0.38%)에 비해 0.06%P 상승했으나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