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기재부 출신 내정…관피아 논란도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 전 실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결정했다. 캠코 사장은 주주들이 임시주총에서 한 명을 선출하면,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 권한대행이 최종 임명한다. 캠코 주주는 기획재정부(76.15%), 국토교통부(13.69%), 수출입은행(6.09%), 산업은행(1.92%), 15개 금융사(2.15%)다.
기재부 출신이 캠코 사장이 된 건 문성유 전 사장 이후 6년 만이다. 정 전 실장은 1967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행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에서 재산소비세정책관, 소득법인세정책관, 세제실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캠코는 지난해 11월 임추위를 구성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사장 인선 작업이 중단됐다. 이에 권남주 현 사장은 임기 만료 후에도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캠코가 대선을 앞두고 사장 인선을 서두르면서 전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정권 교체를 염두에 둔 '알박기 인사'를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