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건스탠리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배경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완화와 미국의 상호 관세 90일 유예로 관세 리스크 부담을 일부 덜었고, 향후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된다는 점을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22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1.1%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기존 1.4%에서 1.5%로 0.1%포인트 올렸다.
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불확실성 때문에 한국에 대한 약세 전망을 유지한다"면서도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단계적으로 축소(de-escalation)되고 있고, 미국의 상호 관세 90일 유예 발표에 따라 성장률을 조정한다"고 성장률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전망치는 국내외 주요 기관들과 반대 흐름이어서 이목을 끈다. 최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1.6%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이달 29일 한국은행도 기존 1.5%에서 0%대로 성장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는 성장률 추락을 막기 위해 2차 추경 등 재정정책과 추가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이 동반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조기 대선 이후 2차 추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3년간의 재정 보수주의에서 벗어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은 경제 회복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도 기준금리를 현재 2.75%에서 2%까지 지속해서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은이 정책금리를 중립 수준 이하인 2.0%까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