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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 자영업자·취약층 연체율 상승 우려… "서민경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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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 자영업자·취약층 연체율 상승 우려… "서민경제 타격"

개인사업자, 가계신용대출연체율 코로나 시기 상회
서울의 한 식당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의 한 식당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속되는 내수경기 침체로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과 가계신용대출의 연체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연체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서민경제 전반의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수경기 침체로 자영업자와 취약층 등이 포함된 개인사업자 대출과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코로나 시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인사업자 대출연체율은 0.71%이다. 이는 코로나 펜데믹 초기인 2020년 5월(0.37%)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가계신용대출은 2020년 5월(0.53%)보다 0.26% 증가한 0.79%로 집계됐다.

카드론 등 단기 고금리 대출도 위험 신호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이용이 급증하자 관리 강화 방침을 권고했다. 특히 현대카드의 경우, 카드론 잔액 중 저신용자 비중이 늘고 있으며, 저신용자 연체율이 카드론 전체 연체율보다 높다고 금융감독원은 지적했다. 또 신용도 등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을 차등화해야 하는데, 신용도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유로 카드론 대출 가능 금액을 산정한 사례가 있는 등 리스크 관리가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의 4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5005억 원으로, 전월말(42조3720억 원) 보다 소폭 증가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다시 대출을 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조4535억 원으로 전월(1조3762억 원) 대비 증가했고,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도 6조8688억 원에 달했다.

보험회사의 대출연체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말 보험회사들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66%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0.79%이며 기업대출은 0.60%이다. 전반적으로 좋지않은 시장상황 때문에 금융회사들의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내수침체는 자영업자의 폐업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 규모가 60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19 유행 첫해인 202년 같은 기간(2635억 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한편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도 0.53% 수준으로 2022년 3월부터 증가세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