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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4개월째 내림세…이스라엘-이란 전쟁에 6월 반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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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4개월째 내림세…이스라엘-이란 전쟁에 6월 반등 가능성

5월 수입물가 3.7%↓, 넉달째 내려…유가·환율 하락 영향
한은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 큰 상황…추이 지켜봐야"
정부가 오는 30일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한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정부가 오는 30일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한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리고, 국제유가도 하향 안정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6월부터 수입물가가 반등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139.82) 대비 3.7% 하락한 134.63(2020년 100·원화 기준)으로 집계됐다. 2023년 11월(-4.3%)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지난해 5월(141.77) 보다는 5.0% 내렸다.

수입물가(전월대비)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오르다가 올해 2월(-1.0%)과 3월(-0.4%), 4월(-2.3%), 5월까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수입물가 하락세가 이어진 것은 환율가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5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63.73달러로 4월(67.74달러)보다 5.9% 내렸다. 원·달러 환율도 4월 평균 1444.31원에서 5월 1394.49원으로 3.4%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5.5% 하락했다. 다만 원재료 중 커피 가격은 전월대비 6.1%나 뛰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무려 55.9% 급등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3.2% 하락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7%, 2.3% 내렸다.

다만 중동지역 긴장감이 커지면서 6월부터 수입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6월 수입물가 전망과 관련해 "중동지역 정세 등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5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4월(133.05)보다 3.4% 내린 128.5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131.78)과 비교해서는 2.4% 내렸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