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이란 공습] 금융시장 ‘긴장’…환율 1380원 돌파, 유가 불안

글로벌이코노믹

[美, 이란 공습] 금융시장 ‘긴장’…환율 1380원 돌파, 유가 불안

주간 거래 1384.3원 마감… 달러인덱스 100 목전
해협 봉쇄 가능성에 국제유가 2~3%↑
“우리 성장·물가에 충격 전이될 가능성”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두고 시민들이 시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두고 시민들이 시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금융시장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최악의 상황에 대한 우려로 원·달러 환율은 1380원 선을 넘어섰다.

안정화되던 국제유가도 중동 리스크 재점화로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와 당국은 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하며 비상 관리에 들어갔다.

23일 서울 외환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9원 오른 1376.5원에 출발해 18.7원 상승한 1384.3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오전 한때 15원 이상 급등해 1380원 선으로 올라선 뒤 시세를 이어갔다.

외환시장은 미국의 이란-이스라엘 전쟁 개입에 달러 자산이 힘이 붙고 원화 선호는 약화된 동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장중 99선을 유지하며 수위를 높였다. 100을 ‘강달러’ 기준점으로 두는 달러 인덱스는 6월 한때 97 수준까지 내려온 바 있으나 이날을 기준으로 시가 99선을 재돌파했다.
국제유가도 급등하고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기준 전일 대비 2%대 상승한 배럴달 76.7달러, 브렌트유는 대륙간거래소(ICE) 기준 같은 기간 3.9% 오른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세계 원유의 20~30%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통되는데, 요충지 봉쇄가 논의되자 유가도 함께 뛴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리스크가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해협 봉쇄 시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씨티그룹은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각각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도 충격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이란의 대응에 따른 국제유가 레벨 변화에 강하게 연동될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 및 물가에 충격이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기획재정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 비상대응반을 꾸려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리 금융시장이 주요국보다 먼저 개장하는 점을 고려해 시장 동향을 밀착 점검하고,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나는 경우 관계기관과 협업해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이란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일대 핵시설 3곳을 공격했다. 이에 이란 의회는 이튿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으며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