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I국인산업이 라온저축은행 인수를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받으면서, 최근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저축은행 가운데 첫 매각 사례가 됐다. 자산 규모 약 1,247억 원의 라온저축은행은 경북 구미에 위치한 소형 저축은행이다.
인수 주체인 KBI국인산업은 지난해 매출 611억 원, 순이익 318억 원을 기록한 중견 제조기업으로, 인수 후 유상증자와 부실자산 정리를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경영상황을 평가해 경영개선조치 해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같은 시기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던 안국저축은행은 외부 매각 대신, 지난해 50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와 50억 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력 개선을 시도 중이다. 1분기 연체율은 12.26%로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시장 주도의 구조조정을 통해 저축은행 건전성 리스크가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라온저축은행에 이어 상상인저축은행 매각이 하반기 M&A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