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당국·금융권 '위기의 석유화학' 사업재편 금융지원 틀 마련

글로벌이코노믹

당국·금융권 '위기의 석유화학' 사업재편 금융지원 틀 마련

산업 구조혁신 지원 금융권 협약식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석유화학 사업재편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석유화학 사업재편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17개의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이 석유화학 사업재편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의 틀을 마련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17개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 그리고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산업 구조혁신 지원 금융권 협약식’이 개최됐다.

이날 열린 협약식에서 금융권은 지난 8월 21일 석유화학 사업재편 지원을 위한 금융권 간담회 이후 금융권의 협의를 거쳐 ‘산업 구조혁신 지원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 운영협약’을 체결하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사업재편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기업은 주채권은행에 구조혁신 지원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은 해당 기업에 채권을 보유한 채권을 대상으로 자율협의회를 소집, 절차를 개시한다. 또 자율협의회는 외부 공동실사를 통해 사업재편계획 타당성을 점검하고 사업재편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금융권의 금융지원 경우 현재 금융조건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만기연장 △이자 유예 △이자율 조정 △추가 담보취득 제한 등이 포함되며, 필요에 따라 신규자금 지원도 가능하다.
기업이 자율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사업재편계획은 산업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자율협의회와 사업재편계획, 금융지원방안 등이 포함된 구조혁신 약정을 체결해 사업재편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현재 석유화학 산업이 ‘글로벌 공급과잉’과 ‘근본적 경쟁력 약화’라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석유화학산업의 구조개편 지원에 금융권도 발맞추어 자율협약을 마련하였다”고 했다. 또 조용병 회장은 “이번 협약은 정상기업에 대한 선제적 금융지원을 통해 기업의 자구 노력을 돕고 부실을 방지해 금융권과 산업계가 win-win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선제적 사업재편의 ‘틀’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사업재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은 매우 난이도가 높은 작업인 만큼 주채권은행이 사명감, 책임감을 갖고 기업의 자구 노력과 계획을 엄밀히 평가하고 타당한 재편계획에 대해 적극 지원”해주기를 요청했다.

한편 은행권은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위해 만기연장, 금리조정 등이 이루어지는 채권에 대해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을 명확히 해줄 것을 건의했으며, 당국도 이에 호응하는 답변을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