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10월 가계대출 4조8000억 늘어… 10·15 대책에 신용대출 급증

글로벌이코노믹

10월 가계대출 4조8000억 늘어… 10·15 대책에 신용대출 급증

금융당국 "연말 주담대 소폭 증가 가능성"
가계부채 추이 면밀히 모니터링
10·15대책 발표 전인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10건 중 약 3.7건을 30대가 사들이며 30대 매수 비중이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9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0·15대책 발표 전인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10건 중 약 3.7건을 30대가 사들이며 30대 매수 비중이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9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지난 10월 가계대출이 4조8000억 원 늘었다고 밝혔다. 신용대출이 9000억 원 증가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과 정책대출의 증가폭은 축소됐으나, 신용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위원회는 13일 관계부처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량 목표 범위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4조8천억 원 증가해 전월(+1조1천억 원) 대비 확대됐지만, 은행권 일반 주담대 증가폭은 6월보다 줄어든 상태다. 금융위는 “중도금 대출은 사전 약정에 따라 집행된 물량이며, 제2금융권 대출 증가와 일부 분양사업장의 집단대출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0·15 부동산 대책 이전 주택거래량이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연말(11~12월)에는 주택담보대출이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연말은 통상 대출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향후 가계부채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 사업자대출의 용도 외 유용 실태 점검을 이달 중 마무리하고, 위반 차주에 대해서는 대출 회수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은행권에서는 10월까지 45건 이상의 위반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사무처장은 “특히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대출 취급 실태를 철저히 살펴야 한다”며 “중앙회 차원에서 규제 우회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