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카드, 미니멀리즘 거장 ‘도널드 저드’ 가구전 개최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카드, 미니멀리즘 거장 ‘도널드 저드’ 가구전 개최

이미지=현대카드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는 20세기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예술가 도널드 저드(Donald Judd)의 가구를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전시 ‘Donald Judd: Furniture’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1월 27일부터 내년 4월 26일까지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전시·문화공간 ‘현대카드 스토리지(Hyundai Card Storage)’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도널드 저드의 가구를 중심으로 한 국내 첫 전시이자 지금까지 열린 저드 관련 전시 중 최대 규모다. 나무, 금속, 합판으로 제작된 그의 가구 작품을 중심으로 저드 재단(Judd Foundation)이 소장한 판화와 드로잉 등 약 100여 점의 작품이 함께 공개된다.

도널드 저드는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허문 3차원 입체작업으로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바꾼 인물로 꼽힌다. 그는 단순한 형태와 반복, 색채, 재료의 물성을 탐구하며 ‘미니멀리즘의 본질’을 구현했고, 이러한 급진적 사고는 오늘날에도 세계적인 작가와 건축가, 디자이너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예술 철학을 조명한다. 현대카드는 이미 2020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 Judd(2022)를 후원하며 저드의 미니멀 철학에 주목해왔다. 이후 저드 재단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이번 전시를 성사시켰다. 전시장 구성은 실제 저드의 작업실과 생활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으며, 관람객은 그의 삶과 예술이 맞닿은 공간적 경험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도널드 저드가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 제작한 나무·금속·합판 소재의 가구 38점이 공개된다. 이 중 30여 점은 이번 전시를 위해 원작을 바탕으로 새롭게 복원 제작된 작품이다. 저드는 “가구는 반드시 사용성과 유용성을 지녀야 한다”는 철학 아래 침대, 의자, 선반, 책상 등 실용적인 디자인을 예술의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가구 외에도 1970~1990년대 제작된 실크스크린과 목판화 등 판화 작품과 가구 디자인 과정의 스케치를 담은 드로잉도 함께 전시된다. 이들 작품은 저드가 회화와 입체 작업에서 일관되게 탐구해 온 ‘형태와 색채의 질서’를 보여준다. 아울러 뉴욕과 텍사스 마파(Marfa)에 위치한 그의 공간과 작업세계를 다룬 아카이브 서적 8권도 함께 소개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예술·건축·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동시대 예술의 방향을 제시한 도널드 저드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 DIVE 앱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