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브레이크 없는 환율 상승세... 8개월 만에 1480원 돌파

글로벌이코노믹

브레이크 없는 환율 상승세... 8개월 만에 1480원 돌파

외환 당국 국민연금과 650억 달러 한도 외환스와프 계약 1년 연장에도 원화 약세
16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한 은행 환전소 모니터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6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한 은행 환전소 모니터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7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 등으로 추가 상승해 장중 1480원을 돌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2시49분 현재 전날보다 3.6원 오른 1,480.6원이다.

환율은 2.5원 내린 1474.5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11시께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전 11시8분쯤 환율은 1482.3원까지 상승해 지난 4월 9일(1487.6원)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억 원 가까이 순매도 중이다.

달러도 개장 직후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전 10시23분께 98.172에서 11시17분께 98.300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외환 당국은 최근 국민연금과 맺은 외환스와프를 실제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동안 가동하지 않다가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이 15일 연간 650억달러 한도로 외환스와프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한 것을 계기로 재개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외환 당국은 외환스와프 거래가 외환시장이 불안정할 때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어제 미국 고용지표가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결과를 내놓아 미국 주식시장이 반등하지 못하고 하락해, 국내 증시도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 압력이 불가피하며 부진한 투심을 반영하여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 기조가 오늘도 이어질 전망이다"면서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실수요 압력 또한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