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이익 9350억·순익 50% 반등…보험손익 회복세 ‘경상 체력 정상화’
권혁웅 M&A·이경근 영업 투톱 합류…해외 인수·AI·핀테크 등 수익 다변화
자기자본 12조·신종자본증권 3조 확충…PBR 0.2배 저평가 해소 기대
저출산·고령화와 내수시장 포화로 보험산업의 성장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보험사들은 더 이상 외형 확대만으로 미래를 담보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 IFRS17·K-ICS 체제 정착 이후 수익성·자본·리스크 관리가 경영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각 사는 성장 방식과 전략 방향을 놓고 서로 다른 선택을 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보험업계 공통과제인 체질 전환과 수익 구조 재설계가 실제 경영 전략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편집자주]권혁웅 M&A·이경근 영업 투톱 합류…해외 인수·AI·핀테크 등 수익 다변화
자기자본 12조·신종자본증권 3조 확충…PBR 0.2배 저평가 해소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18일 보험업계와 한화투자증권 분석 등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이익 회복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작년 5910억 원에서 2026년 9350억 원으로 58% 증가하고, 순이익 역시 4610억 원에서 6980억 원으로 50% 이상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손익도 4110억 원에서 708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 체력이 정상화되는 동시에 수익 복원력이 빠르게 살아나는 국면이라는 평가다.
미래 이익의 바로미터인 CSM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보유 CSM은 작년 8조8330억 원에서 올해 9조8040억 원으로 늘고 2027년에는 10조8260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신계약 CSM 역시 2조 원 초중반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당장의 실적 개선뿐 아니라 장기 수익 기반까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재무 체력도 한층 단단해졌다. 신종자본증권이 1조 원대에서 3조 원대로 확대되면서 자본총계는 10조3350억 원에서 11조7510억 원, 12조 원대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채권 중심 자산·부채관리(ALM) 전략과 안정적인 듀레이션 갭 관리로 금리 변동성 대응력도 강화했다. 규제 대응 여력과 성장 투자 여력을 동시에 확보한 안정적 재무 구조가 구축됐다는 분석이다.
전략의 방향타는 김동원 사장이 잡고 있다. 김 사장은 보험 중심 내수 모델에서 벗어나 글로벌·디지털 금융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취득,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해외 벤처캐피털 협업, 샌프란시스코 AI센터 설립 등은 ‘보험+투자+핀테크’ 복합 수익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다. 보험 손익 변동성을 금융·투자 수익으로 보완하는 구조를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실행력을 담당하는 전문경영인 체제도 자리 잡았다. 작년 8월 취임한 권혁웅 부회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M&A 전문가로, 한화오션 인수와 PMI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향후 해외 금융사 인수와 글로벌 딜 소싱을 총괄하며 한화생명의 글로벌 확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근 사장은 30년 넘게 영업 현장을 누빈 보험 베테랑으로 GA 분리와 판매채널 혁신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왔다. AI·빅데이터 기반 상품 개발과 리스크 평가 고도화, 고객 맞춤형 ‘라이프솔루션 파트너’ 모델을 통해 영업 체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오너 전략과 전문경영인의 실행력이 결합된 ‘3인 리더십’이 한화생명 변화의 동력으로 평가된다.
최근 한화그룹 인적분할도 한화생명에는 구조적 호재로 작용한다. 금융 부문이 존속법인의 핵심 축으로 남으며 그룹 내 위상이 강화됐고, 복합기업 구조에서 발생하던 할인 요인이 완화되면서 ‘금융 순수 플레이’로서 재평가 기대도 커졌다. 향후 생명·손해보험·증권·자산운용을 아우르는 금융 포트폴리오 확대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거론된다.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업종 최저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 주가수익비율(PER) 4~5배에 머물러 있다. 실적 회복과 CSM 성장, 자본 확충, 글로벌 확장, 지배구조 단순화까지 감안하면 단순 보험주를 넘어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