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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지난해 1979조 '역대 최대'…10·15 대책에 증가폭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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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지난해 1979조 '역대 최대'…10·15 대책에 증가폭은 축소

3개월 새 14조↑…2000조 육박
7분기 연속 증가세
부동산 규제에 주담대 증가폭은 축소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과 미결제 신용카드 사용액을 합친 국내 가계의 포괄적 부채 규모가 2000조원에 육박하면서 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4분기 증가폭은 소폭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전분기 말(1964조8000억원)보다 14조원 늘어난 1978조8000억원집계됐다. 2024년 2분기부터 7분기 연속 증가세로 2002년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역대 최대치다.

2019년 말 1600조6000억원 수준이던 가계신용은 2020년 4분기(1727조9000억원) 처음으로 17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21년 2분기(1810조6000억원) 1800조원도 돌파했다. 그러다 2024년 3분기(1914조3000억원) 1900조원대에 진입한 뒤 2000조원에 근접한 상태다.

다만 증가폭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2분기(+25조1000억원)보다는 크게 줄었고 3분기(+14조8000억원)보다 8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56조1000억원(2.9%) 증가했다. 2021년(132조8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가계대출과 미결제 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합친 실질적인 가계빚을 뜻한다.

가계신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전분기 말 대비 11조1000억원 늘어난 185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7분기 연속 증가세이지만 증가세는 2분기(+23조5000억원)와 3분기(+11조9000억원)에 이어 둔화세가 뚜렸했다.

이는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부동산 대책과 규제지역·수도권에서 각각 15억원과 2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4억원, 2억원까지만 주담대를 받을 수 있도록 대출 규제를 강화한 10·15 추가 대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작년 4분기 주택담보대출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 영향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하지만 기타 대출은 예금은행(신용대출)과 보험회사(보험약관대출)에서 증가하고 여신전문회사(카드론)에서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7조3000억원 늘어난 1170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12조4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3조8000억원 증가한 682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분기(-5000억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결제 카드 사용액을 뜻하는 판매신용은 2조8000억 원 늘어난 126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2조9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