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이란 공격 유예에 환율 급락…1490원대로 후퇴

글로벌이코노믹

美, 이란 공격 유예에 환율 급락…1490원대로 후퇴

원·달러 환율, 26.4원 내린 1490.9원 개장
멤피스 TF 회의에서 발언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멤피스 TF 회의에서 발언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간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유예 선언에 국제유가 급락하면서 환율이 재차 급락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93.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주간 종가대비 24.3원 내린 값이다.

이날 환율은 26.4원 내린 1490.9원으로 장을 출발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강경 발언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증하면서, 17년여 만에 1500원을 웃도는 등 금융위기 수준의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23일 원·달러 환율은 1517.3원으로 주간장을 마감하며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3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데드라인을 앞두고 공격 유예 방침을 밝히면서 금융시장은 다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은 지난 이틀 동안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면서 "깊이 있고 상세하며 건설적인 대화의 분위기와 어조를 바탕으로, 진행 중인 회의와 논의가 성공한다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 동안 연기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이란은 합의하고 싶어 하고, 우리 역시 합의를 원한다"면서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 미 대표단이 이란의 최고위급 인사와 협상을 앞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대화나 협상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공개에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23일(현지시간)기준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이날 배럴당 99.94달러로 전장 대비 10.9% 하락했다.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 또한 배럴당 88.13달러로 전장보다 10.3% 내렸다.

국제유가 급락에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100선을 넘어서는 강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공개이후 한때 98선까지 하락하며 달러 약세로 전환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철회 소식에 유가가 급락해 원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며, 분기말 수출 네고 물량 출회 또한 기대된다는 점에서 원화는 더욱 강세압력을 받을 전망이다"고 했다. 다만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이란 전쟁 완화 분위기에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재차 반등했다.

현지시간 기준 23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1.15%, 1.38%씩 각각 상승 마감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