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규제 피한 현금서비스, 서민 대출창구로
생활비 목적·'빚투' 수요 증가에 2금융 대출 활성화
생활비 목적·'빚투' 수요 증가에 2금융 대출 활성화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는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이어서 서민 생계가 점점 팍팍해지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전쟁까지 겹쳐 유가도 상승하고 있어 서민들은 고물가, 고금리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
22일 금융권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잔액은 한 달 새 2466억원, 카드론 잔액은 같은 기간 875억원 각각 증가했다.
현금서비스 잔액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1월 5조7273억원 규모에서 2월 5조6588억원으로 줄었지만 지난달 5조9024억원으로 반등하면서다.
카드론 증가세는 꺾였다. 대신 카드사 리볼빙(일부 결제액 이월약정) 규모가 커지며 서민 금융에 경고등이 커졌다.
카드론 잔액은 1월 39조3134억원에서 2월 39조5944원으로 2811억원 늘었다가 3월 39조6819억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했다. 이에 비해 리볼빙은 2월 6조7336억원에서 지난달 6조5724억원으로 불어났다. 카드론 대출은 줄었지만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규모는 늘었음을 의미한다.
불황형 대출에 자금이 몰린 이유는 경기 둔화로 생활비를 빌리는 수요가 늘었으며, 증시 활황에 ‘빚투’ 자금을 확보하려는 행태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3월 중동전쟁 여파로 주식시장이 주춤하자 ‘저점매수’ 수요가 늘면서 2금융권 대출을 빌려 투자하는 흐름이 나타났으며, 자영업자 등 생활이 갑자기 어려워진 이들의 대출수요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금융 대출이 압박되며 2금융 대출로 수요가 옮겨가는 형국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2분기 대출태도지수는 -1에서 –4로 내렸다. 지수가 낮을수록 대출을 조인다는 의미다.
가계대출 수요의 경우 주택대출 수요는 -8에서 -3으로 여전히 감소 구간인데, 일반 신용대출은 17에서 19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 예상됐다. 불황형 대출 규모가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그간 금리 조정이 거의 없이 대출을 내줘왔는데 향후 조달비용 악화와 취약차주 걸러내기 부담이 누증 되고 있다”며 “이에 금리를 조금씩 올리며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