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 평가액 확대…국민연금 목표 비중 넘어
최소 수십조~최대 170조 조정 가능성에 시장 경계감
기금운용위, 국내주식 비중 조정·확대안 모두 검토
최소 수십조~최대 170조 조정 가능성에 시장 경계감
기금운용위, 국내주식 비중 조정·확대안 모두 검토
이미지 확대보기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자산은 최근 증시 상승 영향으로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말 기준 395조원 수준이던 국내주식 평가액은 이후 코스피 상승 흐름을 반영해 520조원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전체 운용자산 대비 국내주식 비중도 기존 계획 대비 크게 높아진 상태다.
국민연금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설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특정 자산이 목표 범위를 벗어날 경우 비중을 맞추기 위해 매도 또는 매수가 발생하는데, 이를 통해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관리한다.
현재 설정된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4.9% 수준이며 허용 범위를 감안하더라도 일정 구간을 넘어설 경우 자동적인 조정 압력이 발생한다. 시장에서는 이미 해당 상단 구간에 근접했거나 이를 상회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날 예정된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이 논의되면서 국내주식 비중 조정 방향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일부 안에서는 국내 증시 성장과 위상 변화를 반영해 비중 자체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사례를 보면 일본 공적연금이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주식 비중을 크게 확대하면서 증시 수급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 바 있어, 국내 역시 유사한 정책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금 자산의 국내 편중이 과도해질 경우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향후 연금 지급이 본격화되는 구조로 전환될 경우 국내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MSCI 세계주가지수(ACWI)에서 한국 비중이 1%대 후반에 그치는 점을 고려할 때, 국민연금의 국내 자산 확대는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참여연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 30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올해 국내주식 비중 목표치인 14.9%에서 과도하게 확대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연금행동은 "기금운용의 목적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운용으로 국민에게 연금 급여를 지급하는 데 있다"며 "현재의 상황에 대한 분석과 논의가 충분히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결정하면 국민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기금운용을 두고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며 거버넌스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