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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악몽' 부실 우려… 한국투자·하나·한화저축은행 신용등급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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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악몽' 부실 우려… 한국투자·하나·한화저축은행 신용등급 하락

한투·하나·한화, 한 계단 내려…PF발 대출 부실 여파
우리금융·오케이는 상향 조정
위험 노출 줄이며 건전성 개선
저축은행 3곳의 장기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이미지 확대보기
저축은행 3곳의 장기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 가중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한화저축은행 3곳의 장기신용등급이 떨어졌다. 다중채무자의 상환 여력이 떨어지며 대손비용 부담으로 수익성 저하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정부 대출규제 정책으로 저축은행이 건전 여신을 늘리기 어려워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줄여 자산 건전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1일 금융권과 신용평가업권에 따르면 신용평가 3대사는 저축은행 장기신용등급을 이같이 평가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한화저축은행은 각각 A(안정적), A(부정적), A-(안정적)에서 A-(안정적), A-(안정적), A-(부정적)로 하향 조정됐다.

이들 저축은행은 대손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저하됐으며 부동산 PF발 기업대출 부실로 자산 건전성 지표가 악화했다고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공통적으로 평가받았다.
한투저축은행은 지난 2023년부터 조달비용 상승과 대손비용 발생이 겹치며 총자산이익률이 0~0.5%까지 하락했다. 부동산 여신 관련 부실이 늘고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대손상각비는 2023년 1889억원에서 2025년 2485억원으로 뛰었다.

하나저축은행은 2022년 건설업·부동산 및 임대업 관련 중소기업 대출채권 부실 여파로 건전성이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021년 말 1.7%에서 지난해 말 10.5%로 올라섰다.

한화저축은행은 조달비용이 오른 가운데 부동산 PF와 중도금 대출의 자산 건전성 악화로 대손충당금을 대규모 반영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해까지 0.2~0.4%까지 하락했다.

부동산 업황 침체로 인한 PF 부실 위험과 다중채무자의 상환 여력 저하로 대손비용 부담이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데 비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오케이저축은행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로 각각 등급이 올랐다.
외형 성장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 다만 부동산 PF 대규모 정리 등 위험 부담을 줄인 효과로 건전성이 개선된 것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대손상각비 부담이 줄어들며 대손비용률이 2024년 말 5%에서 지난해 말 0.5%로 크게 완화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97억원 규모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PF 자산 등의 위험 익스포저(노출)도 이 기간 8%에서 3%까지 떨어졌다.

오케이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등 고위험자산은 지난 2024년 말 1조 4115억원에서 지난 3월 말 기준 7246억원까지 감소했다. 자기자본 대비 비중도 같은 기간 90.3%에서 37%로 절반 이상 깎였다.

대출 감소로 저축은행 업황이 악화한 것은 공통으로 적용되는 부분이다. 위험 익스포저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저축은행 건전성을 좌우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했다.

업권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으로 저축은행의 건전 여신을 큰 폭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신 익스포저를 줄여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