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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3.1%↑…석유류 급등에 26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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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3.1%↑…석유류 급등에 26개월 만에 최고

석유류 가격, 24.2% 상승하며 러·우 전쟁 초기인 지난 2022년 7월이후 최고
사진은 31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31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섰다.

2일 한국은행은 이지호 한국은행 조사국장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이는 작황이 좋지 않아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던 지난 2024년 3월(3.1%)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이지호 조사국장은 "5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 오름폭이 확대됐고, 서비스가격 상승률도 국내외항공료 등 여행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높아짐에 따라 전월보다 크게 상승한 3.1%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 5월 24.2% 상승하며 전월보다 2.3%포인트(P) 올랐다. 이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지난 2022년 7월(35.2%)이후 최고로 전체 물가를 0.92%P 끌어올렸다.

휘발유(23.1%)와 경유(33.3%)도 지난 2022년 7월(25.5%, 47.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등유(21.7%) 또한 2023년 2월(27.1%)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공업제품 전체가 4.2% 오르면서 1.40%P의 전체 물가 상승을 자극했다.

근원물가도 상승폭을 키웠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5월 2.5%를 기록했다. 국내외 항공료와 승용차 임차료 등 서비스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3.3% 상승했다. 이는 2024년 4월(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 흐름은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호 국장은 "6월 물가상승률도 석유류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감에 따라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중동상황의 전개양상과 이에 따른 유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유가 충격이 점차 여타 부문으로 파급됨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당분간은 3%대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