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지오 운영사 통째로 베팅…카지노·출판 중심 재편 승부수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미디어 재벌인 배리 딜러가 카지노 운영사 MGM리조트 인터내셔널에 대한 인수에 나섰다.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대체가 어려운 오프라인 자산 가치에 주목한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딜러가 이끄는 미디어·인터넷 기업 피플이 MGM리조트를 180억달러(약 27조54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피플은 MGM 최대주주로 이미 2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는 보유하지 않은 나머지 지분 전체를 주당 48.30달러에 현금 매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직전 종가 대비 10.6% 높은 수준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MGM 주가는 장중 15% 급등하며 5년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 “AI가 대체 못할 자산”
MGM은 벨라지오, 만달레이베이 등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카지노 리조트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카지노·호텔 거리인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의 점유율만 약 40%에 달한다.
딜러는 MGM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지만 이번 거래 논의에서는 빠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MGM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MGM은 AI가 쉽게 복제할 수 없는 현실 기반 자산을 가진 드문 기업이라고 판단했다”며 “현재 공개시장에서는 회사 잠재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플은 최근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을 진행하며 피플 매거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핵심 출판 브랜드와 MGM 지분 투자에 집중해왔다.
◇ 카지노 업계 재편 가속
피플 측은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MGM 지분 과반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MGM 주주 일부도 소수 지분 형태로 계속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피플의 올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전망치는 3억1000만~3억4000만달러(약 4660억~5110억원) 수준이다. MGM의 지난해 조정 EBITDA는 24억달러(약 3조6070억원)에 달했다.
이번 거래는 최근 카지노 업계 재편 흐름과도 맞물린다.
앞서 억만장자 틸먼 퍼티타는 지난주 경쟁사 시저스엔터테인먼트를 176억달러(약 26조453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딜러 역시 MGM 기존 경영진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 최고경영자(CEO)인 빌 혼버클 체제도 유지할 계획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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