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융 지분가치 비중 71%…주가 흐름도 전자와 동조 전망
건강보험 경쟁 심화·CSM 마진 둔화…특별배당 활용 변수
건강보험 경쟁 심화·CSM 마진 둔화…특별배당 활용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본업인 생명보험 업황은 건강보험 경쟁 심화와 기존 종신·CI보험의 수익성 둔화로 성장성이 제한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보유 지분 가치가 불어나면서 전체 기업가치도 함께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 흐름과 향후 배당·주주환원 정책이 삼성생명의 기업가치를 좌우하고 있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와 금융투자업계 분석 등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삼성생명의 보험 본업 영업가치를 크게 웃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과 권용수 RA는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생명의 적정 기업가치를 117조7470억 원으로 산정했다. 상장사 지분가치 85조6640억 원, 비상장사 지분가치 3조8150억 원, 보험 본업 영업가치 26조5280억 원, 순현금 1조7390억 원을 합산한 수치다.
대신증권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적정가치를 72조1400억 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전체 적정 기업가치의 61.3%를 차지하고, 보험 본업 영업가치의 약 2.7배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생명을 단순히 생명보험업의 이익 체력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본업 성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는 생명보험업의 수익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 과거 생보사의 주력 상품이던 종신보험과 CI보험은 새 회계제도에서 수익성 지표인 CSM 마진이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최근 보험사들이 성장 상품으로 삼고 있는 건강보험 시장은 생명보험사뿐 아니라 손해보험사까지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졌다. 보험 본업에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은 가능하지만, 삼성전자 지분가치처럼 기업가치를 단기간에 끌어올릴 만큼의 성장 동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아진 구조는 양날의 칼이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기에는 삼성생명 주가에도 강한 상승 동력이 되지만, 반대로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받을 경우 삼성생명 기업가치에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향후 발생할 삼성전자 특별배당의 주주가치, 금융 부문 중장기 기업가치 기여 방향”이라며 “이는 회사 주주에 대한 환원과 미래를 위한 재투자로 이어져야 하며, 수준과 방향이 주주가 납득할 만큼 합리적이어야 유의미한 금융부문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