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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發 납품업체 자금난 확산 우려…은행 '긴급자금지원 운영'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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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發 납품업체 자금난 확산 우려…은행 '긴급자금지원 운영' 시험대

4대은행, 홈플러스 협력업체 금융지원 확대…연쇄 부실 차단 총력
납품업체 유동성 지원에도 "거래 의존도 높은 기업 선별 관리해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여파로 협력업체의 자금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이 긴급 운전자금 지원과 대출 만기 연장 등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점포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여파로 협력업체의 자금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이 긴급 운전자금 지원과 대출 만기 연장 등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점포 모습. 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로 협력업체들 자금난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권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위기의 홈플러스 협력업체, 소상공인의 긴급 운전자금 지원과 대출 만기 연장 등 금융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협력업체와 소상공인이 특정 거래처 의존도가 높을 경우 대금 회수 지연이 경영 부담으로 이어지고 연체율이 상승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권이 홈플러스 관련 유동성 지원과 함께 위험 요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대응하는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금융권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홈플러스 협력업체와 입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납품대금 입금 지연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등을 통해 유동성 부담을 완화한다는 취지다.

우선 국민은행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로 정산 지연 등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5억 원의 긴급 운전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홈플러스에 납품하거나 입점 사실을 증빙하면 피해 규모 내에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금리 우대도 제공한다. 기존 대출 이용 기업에는 최대 1년간 원금 상환 없는 만기 연장과 우대금리 적용, 분할상환 대출의 최대 1년 원금 상환 유예를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로 납품대금 입금이 지연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5억 원의 신규·대환대출과 최대 1%P(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기존 대출은 원금 상환 없이 만기를 연장하고 분할상환금 상환도 유예한다. 특히 연체 중인 협력업체의 연체이자를 감면하고, 홈플러스 납품 사실만 확인되면 별도의 입금 지연 확인서류 없이 지원 절차를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운영해 온 홈플러스 피해기업 금융지원을 회생절차 폐지 이후에도 이어간다. 협력업체에는 업체당 최대 5억 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최대 1.3%p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대출 이용 기업에는 최대 1년 만기 연장과 최장 6개월의 분할상환 유예를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경영안정 특별지원'을 통해 피해가 확인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5억 원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대출은 원금 상환 없이 만기를 연장해 협력업체의 자금 부담 완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은행권이 지원에 나선 배경에는 홈플러스 협력업체의 자금난이 장기화될 경우 납품업체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거래 위축을 통한 연쇄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협력업체의 특정 거래처 의존도가 높은 만큼 대금 회수 지연이 경영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금융권은 긴급 자금 지원과 함께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되기 전 위험 기업을 선별하고 지원하는 선제적 대응 체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재성 숭실대 회계학과 교수는 "현재 기업 지원은 부실이 발생한 이후 채무조정이나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사후 대응 방식에 치우쳐 있다"며 "앞으로는 부실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사전에 선별해 지원하는 예방형 금융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정부의 회생 프로그램과 금융기관이 보유한 기업 정보를 연계해 금융권이 위험 기업을 조기에 파악하고 생존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금융기관이 정기적으로 보유·관리하는 기업 정보를 금융당국과 연계하고 부실 발생 이전부터 찾아가는 상담과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