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증권사·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부문의 성장에 리딩금융 자리 수성
농협금융, 은행 보험 부진에도 NH투자증권 호실적에 4위
우리·농협금융, 증권사 시장 경쟁력 강화위해 유상증자 결의
농협금융, 은행 보험 부진에도 NH투자증권 호실적에 4위
우리·농협금융, 증권사 시장 경쟁력 강화위해 유상증자 결의
이미지 확대보기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반기 증권사 실적이 급증하면서 금융지주 실적경쟁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실적인 1조951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91.6% 증가한 값으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의 약 96.3%에 달하는 규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총 1조7311억 원 규모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주도했다.
이처럼 증권업이 금융지주의 판도를 흔드는 가운데 5대 금융그룹 내부의 순위 경쟁에서도 증권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딩금융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증권사를 포함한 자본시장 부문 계열사의 실적 격차가 확대되면서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
KB금융은 은행 부문에서 신한금융에 뒤진 실적 격차가 지난해 상반기 873억 원에서 올해 2421억 원으로 확대된 데다, 보험 부문에서의 우위도 약 800억 원 줄어들면서 신한금융과의 전체 실적 격차가 축소됐다.
그러나, KB는 증권사를 포함한 자본시장 부문에서 신한을 2481억 원 앞서며 우위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격차(1223억 원)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은행과 보험 부문의 상대적 약세를 자본시장 계열사의 호실적으로 만회하면서 KB금융은 리딩금융 자리를 지켜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권 부문에서의 격차가 확대되며 순위가 변동됐다. 농협금융의 NH투자증권이 상반기 1조 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우리금융의 우리투자증권은 24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은행과 보험에서 앞선 우리금융이 증권 부문의 격차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농협금융이 전체 순이익에서 우리금융보다 약 1700억 원가량 앞서는 결과로 이어졌다.
금융그룹 내 증권사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증권사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금융지주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우리투자증권의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농협금융그룹도 농협중앙회의 1조2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증권·은행·캐피탈 등 핵심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은행권의 수익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앞으로 금융지주들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