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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양극화에 카드사 연회비 셈법 변화…‘알짜카드’ 줄이고 프리미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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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양극화에 카드사 연회비 셈법 변화…‘알짜카드’ 줄이고 프리미엄 공략

가맹점·할부 수수료 이은 핵심 수입원 등판
'비밀리에, 회원비는 300만원' VVIP 공략법
카드업계가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확대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카드업계가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확대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카드업계가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확대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소비가 양극화되면서 우량 고객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카드 수요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연회비가 없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른바 ‘알짜카드’의 혜택은 축소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연회비 수익은 3910억원으로 전체 수익의 약 7%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연회비 수익은 총 1조5317억원으로, 지난 2020년 이후 연 1조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카드사의 주요 수입원인 가맹점 수수료(7조7247억원), 할부 수수료(3조6080억원)에 이어 큰 비중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카드업계는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단순히 회원 수를 늘리는 것보다 결제 규모가 크고 금융상품 이용 가능성이 큰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1~6월 연회비 수익으로 1991억원을 거뒀다. 현대카드는 전체 카드사 가운데 연회비 수익을 가장 많이 벌어들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V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카드 ‘더 블랙’을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에디션 3까지 선보이는 등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편해왔으며, 현재는 초청된 1000명에게만 발급하는 최상위 VVIP 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더 블랙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과 해외 겸용 모두 300만원으로, 기본 연회비 100만원에 제휴 연회비 200만원이 더해지는 구조다. 가족 카드 역시 연회비가 100만원에 달해 일반 카드와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다른 카드사들도 VVIP 고객을 대상으로 최상위 카드를 발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우리카드 ‘투 체어스 W’의 연회비는 250만원에 달한다. 삼성카드 ‘라움 오’, KB국민카드 ‘헤리티지 익스클루시브’의 연회비는 각 200만원, 신한카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은 190만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드업계가 우량 고객 확보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소비 양극화와 함께 카드사의 수익성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금리 상승으로 장기 자금조달 비용이 커지면서 비용 구조를 재편하고 수익성이 높은 고객을 선별하는 전략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저연회비 카드는 혜택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카드사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커진다. 이에 따라 단순히 회원 수를 늘리기보다 결제 규모와 이용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선별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알짜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상품을 출시해 고객을 끌어모은 뒤 단기간에 단종하는 것도 수익성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결제 규모가 크고 카드 이용이 꾸준한 우량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일반 고객층에 대해서는 혜택과 비용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분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