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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막히자 개인사업자 눈 돌린 인터넷은행…잔액 8.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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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막히자 개인사업자 눈 돌린 인터넷은행…잔액 8.3조

2년 새 3.8조 증가…소상공인 부실 우려에 보증·담보대출 비중 확대
시중은행이 대출 재원과 건전성 부담을 고려해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하는 사이 인터넷은행들이 시장 공백을 파고들며 관련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시중은행이 대출 재원과 건전성 부담을 고려해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하는 사이 인터넷은행들이 시장 공백을 파고들며 관련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 생성
인터넷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 속에 시중은행과 경쟁이 덜한 개인사업자대출로 눈을 돌렸다는 해석이다. 다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상환여력이 악화한 만큼, 보증·담보 중심으로 취급을 선별하는 분위기다.

13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약 8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6조8000억 원에서 약 1조5000억 원 증가했다. 2024년 말 4조5000억 원과 비교하면 약 3조8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인터넷은행에서 가계대출이 늘어난 배경은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지목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를 1.5%로 정하면서 금융권 대출 확대에 제동을 걸어왔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보수적인 영업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개인사업자대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324조4325억 원에서 지난달 말 325조8871억 원으로 1조4546억 원(0.4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은행들이 기업금융을 확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에 자금을 우선 공급하고 내수 부진 장기화로 상환 능력이 악화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위험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터넷은행 역시 대출 확대하면서도 보증·담보대출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에 힘쓰고 있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여신 가운데 보증·담보대출 비중은 1년 새 26%에서 43%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연체율은 1.38%에서 0.55%로 낮아졌다.

카카오뱅크도 개인사업자대출을 늘리면서 보증·담보대출 비중을 지난해 2분기 61.6%에서 올해 2분기 69.1%로 7.5%p 확대했다. 토스뱅크 역시 보증대출 비중을 지난해 1분기 25%에서 올해 1분기 38%로 13%p 높였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가계대출 증가 한도를 계속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터넷은행은 중금리대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인데 건전성을 관리하려면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