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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美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1380원 돌파...13.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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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美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1380원 돌파...13.6원↑

한미 금리차 다시 1%P로 확대…달러인덱스도 100선 상회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2026.9.17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2026.9.17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 긴축 신호에 상승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82.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거래일 같은 시간보다 13.6원 오른 값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4원 오른 1377.0원에 개장한 뒤 상승 압력을 받으며 장중 1380원 중반대까지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에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 긴축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P) 인상한 연 3.75~4.00%로 결정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연준이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에 따르면 FOMC 참석자들의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4.1%로 지난 6월 전망치인 3.8%보다 0.3%P 높아졌다.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은행의 앞선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좁혀졌던 한미 금리차도 다시 확대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 3.00%인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상단과의 격차는 0.75%P에서 1.00%P로 벌어졌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장중 100선을 웃돌며 강달러 흐름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진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2804억 원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로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지만 추가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달러의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면서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재정적자 증가에 따른 재정건전성 우려가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질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하면서 달러 강세 압력도 일부 완화될 수 있다"고 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미 단기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원화에는 약세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면서 "다만 장기금리 상승세가 제한되면 미국 빅테크의 자금조달 부담과 위험자산 조정 우려가 완화될 수 있어, 이는 한국 반도체 수출과 외국인 주식 수급에 우호적이다"며 이번 FOMC는 원화에 단기 악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부담을 덜어주는 결과로 판단된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