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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절반 “재무가 중요”…노후 준비·자산 형성 만족도 남성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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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절반 “재무가 중요”…노후 준비·자산 형성 만족도 남성보다 낮아

한화손보 펨테크연구소 조사…여성 재무 만족도 40.7%, 남성과 6.3%p 격차
행복감에는 자산 규모보다 ‘내 삶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통제감’이 밀접
고은해 한화손보 펨테크연구소장이 21일 열린 ‘한화손보 펨테크연구소 대표보고서 발간’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손보이미지 확대보기
고은해 한화손보 펨테크연구소장이 21일 열린 ‘한화손보 펨테크연구소 대표보고서 발간’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손보
국내 여성들은 삶의 여러 영역 가운데 재무 상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지만,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와 자산 형성에 대한 만족도가 남성보다 낮았으며, 행복감에는 자산 규모보다 자신의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통제감’이 더 밀접하게 연관됐다.

21일 한화손해보험 펨테크연구소의 ‘2026 대한민국 여성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의 53.2%가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영역으로 재무를 선택했다. 신체 42.4%, 정신 32.1%, 관계 29.9%, 시간·생활 25.4%, 성장 11.6% 순이었다. 여섯 영역 가운데 중요도 1·2순위로 선택한 응답을 집계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7일부터 16일까지 만 20~69세 여성 3000명과 비교집단인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연구소는 신체·정신·관계·성장·재무·시간 및 생활 등 여섯 영역의 중요도와 만족도를 분석했다.

여성의 재무 영역 만족도는 40.7%로 남성의 47.0%보다 6.3%포인트 낮았다. 신체 영역은 여성이 45.8%, 남성이 51.4%로 5.6%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성장 영역도 여성 45.0%, 남성 49.2%로 격차가 났다. 시간·생활 영역은 남녀 모두 55.2%로 같았다.
재무 영역을 세부적으로 보면 여성의 ‘노후 및 미래를 위한 준비’ 만족도는 43.7%로 남성보다 3.1%포인트 낮았다. ‘저축·투자를 통한 자산 형성’은 43.4%로 3.2%포인트 낮았고,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한 대응력’은 43.4%로 1.8%포인트 낮았다. 반면 ‘소비 및 지출 통제’ 만족도는 여성이 60.4%로 남성보다 2.0%포인트 높았다.

보고서는 여성들이 지출 관리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지만 자산 형성과 미래 준비에서는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무 상태는 단순한 자산 규모를 넘어 주거·직업 안정과 위기 대응 등 생활 전반의 기반으로 인식됐다.

삶 전반에 대해 행복하다고 답한 여성은 54.7%였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0.1%, 행복하지 않다는 응답은 15.2%였다.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느끼는 여성은 62.4%였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9.9%였다.

삶의 주도권에 대한 개인의 가치관과 사회적 기대 사이에는 차이도 나타났다. ‘자신의 속도로 주도적인 삶을 선택하는 것’에 동의한 여성은 65.7%였지만, 사회도 이를 기대한다고 인식한 비율은 41.9%에 그쳤다. 두 응답 간 격차는 23.8%포인트로 남성의 8.4%포인트보다 컸다.

행복감과 관련된 요인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삶에 대한 통제감의 상대적 중요도가 19.5%로 가장 높았다. 정신 만족도가 16.7%, 관계와 시간 만족도가 각각 12.7%로 뒤를 이었다. 자산 규모는 2.4%, 결혼 유무는 1.5%, 연령대는 0.4%였다.
연구소는 여성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영역과 이를 채워가는 방식에 따라 12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연령이나 결혼 여부만으로 욕구를 구분하기보다 개인별 우선순위와 삶의 선택권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다. 모든 영역을 고르게 충족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중요한 영역을 원하는 방향으로 채워갈 수 있는지가 행복감과 밀접하게 연관됐다고 설명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