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보·동선' 거의 알려지지 않아…'전략적 무시' 등 해석 다양
이미지 확대보기직전 멕시코방문과 대조적
학기를 마무리하고 방학을 맞는 두 딸을 돌본다는 이유로 워싱턴DC에 남은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49) 여사는 물론이고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50) 여사도 미국 언론의 카메라 앵글에 거의 잡히지 않았다.
비행기 트랩에서 내리기 직전 시 주석과 함께 손을 흔드는 장면이후 펑 여사의 동선이나 행보도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이 미국에 오기 직전 방문했던 멕시코에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 부인 앙헬리카 리베라 여사와 함께 부부 동반으로 멕시코 남부의 마야 유적인 치첸이트사를 방문했던 것과 대조된다.
미셸 여사는 2011년 1월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이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는 빨간 드레스를 입고 자리를 함께했었다.
이번 중남미 3개국 순방은 물론 지난 3월 러시아·아프리카 3개국 방문 과정에서 세련된 매너를 선보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펑 여사가 미국에서는 철저히 외면을 받은 셈이다.
남편을 능가하는 대중적 인기와 남다른 패션 감각, 활동적 성향 등 여러 면에서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주요 2개국(G2) 퍼스트레이디 간 '대결'에 쏠린 관심도 자연스레 멀어지게 됐다.
특히 중국 내부에서는 미셸 여사가 '국가 대사'(大事)보다 '가정 소사'(小事)를 중시해 워싱턴DC 잔류를 결정한데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펑 여사가 1989년 톈안먼 사태 때 시위대 유혈 진압 직후 계엄군 위문 공연에 출연하고 티베트 독립운동 탄압을 정당화하는 노래를 부른 일 등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기 위해 인권을 옹호해온 미셸 여사가 만남을 피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략적 무시' 또는 '외교 결례' 등의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만남의 성격을 볼 때 두 퍼스트레이디가 배석하는 게 오히려 부적절하다는 분석이 많다.
시 주석이 미국을 '국빈' 또는 '공식' 방문한 게 아닌데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도 엄밀하게 말하면 '정상회담'으로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두 정상의 논의 주제가 북한·이란 핵 문제를 비롯해 사이버 해킹, 시리아 사태, 영유권 갈등, 국제 테러 방지 등 복잡다단한 이슈에 걸쳐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