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 미·중 정상회담’ 곁 ‘ 펑리위안’ (중국주석부인)은 어디로?

글로벌이코노믹

‘ 미·중 정상회담’ 곁 ‘ 펑리위안’ (중국주석부인)은 어디로?

행보·동선' 거의 알려지지 않아…'전략적 무시' 등 해석 다양
▲시진핑중국주석과그의부인인펑리위안이비행기트랩을내려오며손을흔들고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중국주석과그의부인인펑리위안이비행기트랩을내려오며손을흔들고있다.

직전 멕시코방문과 대조적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7일(현지시간) 오후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역사적인 첫 대면을 했지만 이들의 옆자리에 양국 퍼스트레이디는 없었다.

학기를 마무리하고 방학을 맞는 두 딸을 돌본다는 이유로 워싱턴DC에 남은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49) 여사는 물론이고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50) 여사도 미국 언론의 카메라 앵글에 거의 잡히지 않았다.

비행기 트랩에서 내리기 직전 시 주석과 함께 손을 흔드는 장면이후 펑 여사의 동선이나 행보도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이 미국에 오기 직전 방문했던 멕시코에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 부인 앙헬리카 리베라 여사와 함께 부부 동반으로 멕시코 남부의 마야 유적인 치첸이트사를 방문했던 것과 대조된다.
유명 가수 출신인 펑 여사는 첫 방문지인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국립 악단이 자신의 히트곡인 '희망의 들판에서'를 연주하자 즉석에서 무대에 올라가 북채를 잡고 공연에 참여해 환호를 받기도 했다.

미셸 여사는 2011년 1월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이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는 빨간 드레스를 입고 자리를 함께했었다.

이번 중남미 3개국 순방은 물론 지난 3월 러시아·아프리카 3개국 방문 과정에서 세련된 매너를 선보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펑 여사가 미국에서는 철저히 외면을 받은 셈이다.

남편을 능가하는 대중적 인기와 남다른 패션 감각, 활동적 성향 등 여러 면에서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주요 2개국(G2) 퍼스트레이디 간 '대결'에 쏠린 관심도 자연스레 멀어지게 됐다.

특히 중국 내부에서는 미셸 여사가 '국가 대사'(大事)보다 '가정 소사'(小事)를 중시해 워싱턴DC 잔류를 결정한데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미셸 여사의 불참을 놓고 펑 여사의 화려한 나들이 또는 '소프트파워 외교'에 들러리를 서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거나 과거 톈안먼(天安門) 사태 직후 행태를 문제 삼은 전략적인 결정이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

펑 여사가 1989년 톈안먼 사태 때 시위대 유혈 진압 직후 계엄군 위문 공연에 출연하고 티베트 독립운동 탄압을 정당화하는 노래를 부른 일 등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기 위해 인권을 옹호해온 미셸 여사가 만남을 피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략적 무시' 또는 '외교 결례' 등의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만남의 성격을 볼 때 두 퍼스트레이디가 배석하는 게 오히려 부적절하다는 분석이 많다.

시 주석이 미국을 '국빈' 또는 '공식' 방문한 게 아닌데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도 엄밀하게 말하면 '정상회담'으로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두 정상의 논의 주제가 북한·이란 핵 문제를 비롯해 사이버 해킹, 시리아 사태, 영유권 갈등, 국제 테러 방지 등 복잡다단한 이슈에 걸쳐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