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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이퍼링 실시…월 100억달러 추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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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이퍼링 실시…월 100억달러 추가 축소

연준 FOMC회의, "초저금리 당분간 유지"도 밝혀

[글로벌이코노믹=김종길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29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전 월 750억 달러에서 650억달러(약 69조6800억원)로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지난 2011년6월 이후 처음으로 벤 버냉키 연준 의장 등 10명의 위원 모두가 만장일치로 '찬성' 의견을 냈다.

연준은 지난달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축소해 5년 만에 출구전략을 시작했다. 연준은 2월부터 모기지담보부채권(MBS) 매입 규모를 종전의 월 350억 달러에서 300억달러로, 국채는 400억달러에서 350억달러로 각각 줄인다.
성명을 통해 연준은 경제 지표 호조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보였다. 연준은 "작년 12월 FOMC 이후 수집된 정보들은 경제활동이 최근 여러 분기동안 성장하고 있고 고용시장 지표는 다소 엇갈렸으나 대체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박혔다. 실업률은 하락하고 있으나 여전히 높고 가계지출과 기업 고정자산 투자 등은 최근 수개월간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주택부문 회복은 다소 느려졌다고 진단했다.

또 재정정책이 경제성장을 제약하고 있으나 그 제약 정도는 약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 수준은 연준 장기목표 밑에 있으며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전망과 고용시장 전망이 점점 더 균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율이 2% 목표 밑으로 떨어지면 경제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플레율이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지 세밀하게 살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는 0~0.25%로 동결했다. 실업률이 6.5%를 넘고 최근 1~2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이 물가 안정 목표인 2%에서 0.5%p 이상 넘지 않는 한 유례없이 낮은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0~0.25%)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