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로 창업 1년 만에 ‘베이글 맛집’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대학 창업 강의 ‘1일 명사’로 초청될 만큼 성공창업 사례로 꼽히는 가게가 있다. ‘베이글의 달인’으로 SBS ‘생활의 달인’에 소개되기도 한 ‘히피스 베이글’ 김민경 사장(33)을 만나보았다.
김민경 사장이 혼자서 운영하는 ‘히피스 베이글’은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하고 있다. 큰 대로변이 아닌 동네 골목에 자리 잡고 있고 10평 남짓의 아담한 크기지만, 인터뷰를 준비하는 도중에도 히피스 베이글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김민경 사장은 1년 전 히피스 베이글을 오픈했다. 여행을 즐기는 김 사장은 자유로운 분위기의 ‘히피’가 본인의 아이덴티티와 부합하다고 생각해 ‘히피스 베이글’로 이름 지었다.
김 사장은 “어렸을 때부터 페스츄리와 같이 버터가 많이 들어간 기름진 빵을 좋아했지만 이런 빵은 먹다보면 느끼해 쉽게 질리기 십상이었어요”라며 “이후 먹어본 베이글은 담백하고 맛도 좋았지만 종류가 몇 안돼 창업 아이템으로 제격이라 생각했죠”라고 전했다.
창업 준비는 약 1년 동안 이뤄졌다. 상권을 분석하는 것부터 가게 위치 선정, 타깃 층, 베이글 종류까지 어느 하나 남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특히 창업 초기,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 김 사장은 “돈이 많아야 할 수 있는 창업도 있지만 최소한의 비용으로 할 수 있는 창업도 있다”며 “대신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해서 아이템을 생각하고 베이글을 만들었다. 또 과자전이나 지역 플리마켓에서 자신의 베이글을 판매해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베이글·제과 맛집을 찾아가거나, 구석진 곳에 있어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맛집을 분석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우유, 계란, 유지, 버터, 합성첨가물 등을 배제하고 직접 만든 사탕수수 비정제당, 구운 천일염, 천연 발효종으로 건강까지 신경 쓴 것은 물론 딱딱하고 푸석한 시중의 베이글보다 쫀득거리는 식감으로 차별화를 뒀다. 무엇보다 2배 정도 큰 크기, 베이글을 가득 채운 각종 스프레드(소), 저렴한 가격 등도 손님들을 끌기 충분했다.
도봉구에 오래 살았던 김 사장은 주변에 특색 있는 빵집이 없다는 점과 인근에 여대가 위치하고 있는 점을 집중공략 한다. 특히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젊은 사람들과 소통도 꾸준히 이어갔다.
처음에는 인근 여대생들이 간식 겸 식사대용으로 하나둘 사가던 베이글이 각종 블로그, SNS에 ‘베이글 맛집’으로 소개됐고, 입소문을 탄 ‘히피스 베이글’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단골 고객들이 많아졌고, 심지어는 베이글을 사기위해 청주나 수원에서 오는 손님들도 생겼다.
김 사장은 13가지 종류의 베이글을 하루 250~300개 정도를 만들고 있다. 기타 제과류 5가지, 음료 및 수제 크림치즈 등도 히피스 베이글 메뉴에 있다. 오레오 과자가 통으로 박힌 ‘오레오레오’나 치즈와 옥수수콘이 들어간 ‘콘치즈’, 쑥 반죽에 팥과 크림치즈가 속으로 들어간 ‘쑥쑥’ 등 베스트 제품과 베이글을 얇게 썰어 구운 ‘베이글 칩’ 등은 구워지자마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지만 오후 5시경이면 대부분의 제품이 소진된다.
협소한 가게에 대해 묻자 김 사장은 “공간이 클수록 일손도 많아지고, 음료도 다양해지게 된다”며 “그러다 보면 베이글에 집중을 못하게 되기 때문에 아담한 지금의 가게가 좋다”라고 전했다. 또 이미 분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히피스 베이글 김민경 사장의 현재 목표는 가게를 잘 유지해나가는 것이다. 그의 꿈은 뉴욕에 ‘히피스 베이글’을 오픈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미 차별화를 무기로 승부하는 많은 개인 창업자들이 즐비하는 상황에서 김 사장은 지속적인 관심을 위해 새로운 베이글 개발에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세정 기자 sjl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