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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장관의 총선 필승 '건배사' 논란과 새누리당의 군색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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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장관의 총선 필승 '건배사' 논란과 새누리당의 군색한 '변명'

지난 25일 천안의 한 연찬회에서 ‘총선필승’이라는 건배사를 해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킨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무거운 표정으로 앉아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5일 천안의 한 연찬회에서 ‘총선필승’이라는 건배사를 해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킨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무거운 표정으로 앉아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엄밀하게 새누리당이라는 구체적인 명칭도 쓰지 않았다”

이 말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있어던 “총선 필승” 건배사에 대한 야당의 반발에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이 반박 논평을 하면서 한 말이다.
덕담 수준으로 한 말인데다 어느 당이라고 특정하지도 않았는데 왜 시비냐는 것이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의 이 말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현재 국회에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그리고 정의당 뿐 이다.

그럼 따져보자. 현재 국회는 사실상 양당 구도다. 그런데 현직 장관이 새정치민주연합이나 정의당을 부르며 총선 필승을 외쳤을까?

정당의 대변인 역할을 십분 이해한다고 해도 이건 억지에 가깝다.

정종섭 장관의 발언은 분명 잘못됐다. 정종섭 장관은 다른 직책을 맡고 있는 장관도 아니고 선거관리 주무부처 수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말조심을 했어야 했다.

김영우 수석대변도 교묘한 말로 반박할 건 아니라고 본다. 왜 뻔한 말을 돌려 알아듣기 어렵게 하는가?
최경환 부총리까지 “내년에 잠재성장률 수준인 3% 중반 정도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서 여러 가지 당의 총선 일정 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무원에게는 분명히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다.

정종섭 장관과 최경환 부총리가 드러내지 않고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 까지 시비할 사람은 없다.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듯한 말을 국민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걸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알아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기자 t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