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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국회의장 더민주 정세균, 부의장 새누리당 심재철·국민의당 박주선 공식 선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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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국회의장 더민주 정세균, 부의장 새누리당 심재철·국민의당 박주선 공식 선출(종합)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43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43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정현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세균의원, 국민의당 박주선의원, 새누리당 심재철의원이 '여소야대'인 20대 국회 전반기 2년간 입법부를 이끌 국회의장과 부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정 의장은 9일 오후 본회의에서 실시된 국회의장 선출 투표 결과 총 287표 가운데 274표를 얻어 당선됐다.

야당 출신으로 국회의장에 선출된 것은 지난 2002년 16대 국회에서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출신 박관용 의장 이후 14년 만이다.

정 신임 의장은 수락연설에서 "지금까지 국회는 갈등의 조정자가 아니라 조장자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아 온 것이 사실"이라며 "국회의장으로서 유능한 갈등 관리와 사회통합의 촉매 역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총선 민심으로 만들어진 여소야대, 다당체제 하에서 국회의장에게 부여된 막중한 소임에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제 국회도 책임정부 이상으로 책임의회를 지향해야 한다"며 "단순히 견제하고 감시만 하는 역할에서 머무르지 않고 국정의 당당한 주체로서 부여된 권한을 적극 행사하되 그에 따른 책임도 함께 지는 협치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임 정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무소속 의원이 됐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으로 당선되면 그 직에 있는 동안은 당적을 가질 수 없다.

정 신임 의장이 탈당함에 따라 더민주의 의석 수는 1석 줄어 새누리당과 같은 122석이 됐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국회부의장으로 결정된 심재철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국회부의장으로 결정된 심재철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비박(비박근혜)계인 신임 심 부의장은 부의장 선출 투표에서 총 272표 가운데 237표를 얻어 당선됐다.

심 부의장은 수락연설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의민주주의의 심장인 국회에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부의장은 "국회는 이념과 정쟁의 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국민 주권과 기본권 보장을 위한 구체적 발걸음을 70년 간 해왔다"며 "20대 국회는 다양성에 기반한 더 적극적이고, 치열한 논쟁과 토론이 이뤄지는 민주주의 장으로 거듭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 달라진 눈높이, 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협치로 제어해나가고 국회가 헌정사에서 밝은 모습의 미래로 남도록 국민과 함께, 여러 의원들과 함께 차근차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대 상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동료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대 상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동료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임 박 부의장은 투표 결과 총 244표 가운데 230표를 얻어 당선됐다.

박 부의장은 수락 연설에서 "새로운 민주주의 장이 이제 시작다"며 "20대 국회는 국민이 바라는 협치의 국회 생산적 국회가 돼야한다"면서" 이런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하고싶은 말 대신 상대방 말을 경청하는 국회, 내가 바라는 100%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10%라도 진전된 합의를 만들어 내는 국회, 다수 의견을 따르되 소수 의견이 존중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민 기자 j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