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그룹 홈
'스마일하우스' 5호 작은 사랑의 집 원장
'스마일하우스' 5호 작은 사랑의 집 원장

"일반적인 기업의 후원은 일시적인 금액·물품 지원이나 봉사일 뿐이지만 스마일게이트는 다르다. 복지에 있어 필요한 부분에 장기적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때로는 먼저 문제점을 찾아 해결책을 제시하며 최고 수준의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어 늘 감사한 마음이다."
경계선 지능인 아동을 전문적으로 보호하는 그룹홈 '작은 사랑의 집' 원장을 맡고 있는 표완규 사회복지사가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와의 협력에 관한 기자 질의에 한 답변이다.
희망스튜디오는 최근스마일게이트 사내 텃밭 '스마일팜'에서 거둔 채소들을 기부하는 '기브 파머'와 이를 연계한 희망스튜디오 기부 플랫폼의 기부 캠페인을 통해 지원 물품을 확보, 그룹홈 '스마일하우스'에 전달했다.
작은 사랑의 집은 2019년 스마일하우스 5호로 재단장한 곳이다. 희망스튜디오는 작은 사랑의 집과 같은 그룹홈에 경계선 지능인들에게 필요한 심리치료실을 설치하고 치료사들의 방문 치료 프로그램을 기획, 실행했다.
표완규 작은 사랑의 집 원장은 "치료실 설치 이전에는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주기적으로 방문하다 보니 하루 최소 3시간이 소요되고 복지사, 치료사, 아동들도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며 "희망스튜디오 덕분에 경기도의 여러 그룹홈들이 큰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적, 정책적 지원에 더해 스마일게이트에선 임직원들이 직접 함께하는 멘토링도 병행하고 있다. 작은 사랑의 집에서도 최근 자립한 A씨(가칭)는 스마일게이트의 사업 및 게임기획을 담당하는 이사, 실장과 멘토링을 거쳐 국내 중소 게임사에 개발자로 취직했다.
표 원장은 "게임사에 취업하고 싶다는 막연한 마음을 가졌던 A가 실무 노하우 공유, 과제 수행 등을 거치며 사회적 배려 전형 없이도 대학에 입학, 취업까지 해냈다"며 "사회복지사의 관점에선 보기 힘든 부분을 보는 다양한 어른과의 교류가 이뤄진다는 것만으로 엄청난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사랑의 집은 스마일하우스로 지정되기 전 2005년부터 경기도에 신고된 시설로 운영된 곳이다. 표완규 원장은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1999년부터 시설이 필요한 아이들과 홈 쉐어를 하며 작은 사랑의 집 운영이 시작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2005년 사회복지사로 전업하기 전에는 PC방 사업 운영을 병행했다. 표 원장은 "복지사 인정 경력이 이뤄진 것이 2022년"이라며 "전업 복지사로서 활동을 시작했을 때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적지 않아 정말 고민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PC방 사업 경력이 있는 만큼 그가 운영하는 작은 사랑의 집에는 최신형 PC 4대, TV 2대가 설치돼 있어 디지털 접근성이 매우 높았다.
표 원장은 "만 24세에 자립을 해야 하는 아이들인 만큼 적어도 한컴타자나 인터넷 활용, 컴퓨터 조립 등 사회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디지털 역량은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경계선 지능 아이들이 컴퓨터와 게임을 이용하는 형태가 일반 아이들과 많이 다르냐는 질의에 "전혀 다르지 않고, 학교에서 만난 일반인 친구들과도 '발로란트' 등 게임을 즐긴다"며 "지능 검사 결과 점수가 낮은 아이들도 익숙해지면 자판을 전혀 보지 않고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사회복지사로서 20년 넘게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표완규 원장은 아이러니하게도 '봉사가 아닌 서비스'라는 말로 직업 의식을 강조했다.
표 원장은 "아이들에게 봉사한다는 수혜적 마음으로는 복지사 활동을 오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아이들은 고객이고 고객들이 그룹홈에 머무르고 복지사들과 함께하는 것에 만족을 느끼게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의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