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사업부문 매출액 441억원 규모… 회사는 2012년부터 적자 지속
LG화학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GS이엠의 양극재사업을 인수한다.LG화학은 GS이엠의 익산공장 양극재 생산설비 및 해당 사업부문 인력 등 유무형 자산일체를 인수하는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GS이엠은 영업과 관련된 자산, 인력, 계약 등을 55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는데 정확한 매각 금액은 추후 실사 등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GS이엠은 양도가액과 관련해 주주총회 특별결의에서 550억원 이상으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인수한 GS이엠의 양극재사업부는 배터리의 핵심원재료인 양극재와 전구체(양극재의 원재료)를 생산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의 하나로 원재료 비중이 36%로 가장 높다.
LG화학은 GS이엠의 양극재사업 인수에 따라 양극재 생산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전구체의 직접 제조 기술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고밀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전구체-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배터리 제조 과정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여 배터리 원재료에 대한 내부 수급비중을 높이는 한편 원가경쟁력도 갖추게 되는 효과도 누리게 된다.
GS이엠이 양도하는 양극재사업부문의 재무내용은 자산총액 1129억원, 매출액 441억원, 부채액 457억원 규모다.
GS이엠 양극재사업부문의 자본총계가 약 672억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약 18% 할인된 가격이라 할 수 있다.
GS이엠은 2000년 9월에 설립되어 리튬이차전지용 재료 제조 및 판매 등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고 전라북도 익산시 신흥동에 본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2008년 9월에 대정화금㈜의 BM사업부를 인적분할하여 합병했고 2013년 10월 ㈜삼일폴리머에서 인적분할한 리드탭사업부를 합병했다. 이어 2014년 8월 삼일폴리머를 합병했다.
GS이엠의 지난해 말 현재 자본금은 402억원이며 자본총계 886억원, 부채총계 591억원, 자산총계 1477억원의 재무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49억원이며 영업이익 -86억원, 당기순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손익계산은 2012년부터 줄곧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1년 순익 3억원에서 2012년 -49억원, 2013년 -76억원, 2014년 -143억원을 보였다.
GS이엠 양극재사업부문을 인수하는 LG화학은 LG생명과학과의 합병도 추진중에 있는데 외국계 주주들이 단기 성과 개선책을 요구하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