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이공항 영업적자 지속과 인천공항 3기 영업면적 축소는 ‘부담’
애널리스트들은 호텔신라의 올해 3분기 실적 저조에 대해 경쟁심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호텔신라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377억원(전년동기비 +28.3%), 영업이익 253억원(전년동기비 +793.4%), 당기순이익 108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3분기 실적이 지난해 메르스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했지만 당초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 기록했다고 평했다.
면세점 부문은 지난해 메르스 영향 기저효과와 In/outbound(국내입국/해외출국) 관광객 증가로 외형이 큰 폭 성장했다.
공항점은 창이공항점의 영업적자 지속과 인천점의 경우 인천공항 3기 영업면적 축소 등 사업환경 변화로 외형 축소 및 수익성이 둔화됐다.
호텔&레저부문은 서울 및 제주호텔, 신라스테이, 레저 등 전반적인 호조로 외형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올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1871억원, 영업이익 197억원을 예상했다. 또 당초 예상을 하회한 3분기 실적과 경쟁심화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수익예상을 하향 조정했다.
정부는 올해 연말 서울 시내면세점 4곳(대기업 3개, 중견기업 1개)을 추가 설치하기로 하고 연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박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관광한국을 통한 면세시장 성장 전망이 양호하나 단기적으로는 올해 연말 추가될 신규점을 감안시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고 이는 수익성 약화로 연결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글로벌 피어(동종업체) 그룹과 비교시 높지 않은 수익성에 비해 현재의 적지 않은 멀티플 프리미엄의 정당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9680억원(전년비 +22.0%), 영업이익 831억원(전년비 +7.5%), 당기순이익 340억원(전년비 +83.8%)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경쟁력은 입증했다”면서 “그러나 업종 경쟁 심화에 따라 단기적으로 목표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중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가율이 상승했다”면서 “창이공항 적자 축소 폭이 예상보다 적어 이익 성장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경쟁 심화 환경 속에 시장 내 입지와 대중적 인지도, 제품 소싱 능력 등에 기반해 외형을 확대하고 마케팅 효율화 정책으로 수익성을 방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12월 중에 서울 시내면세점 4개가 신규 선정될 예정이고 대외 변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시장의 우려 등이 존재해 밸류에이션 하락은 단기적으로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호텔신라는 올 상반기 주당순이익(EPS)이 402원으로 나타났다. 호텔신라의 주가는 5만2000원을 오르내리고 있어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4배에 달한다.
■ 호텔신라가 영위하는 사업은
호텔신라는 1973년 5월 9일에 설립됐으며 TR(면세점)부문, 호텔&레저부문으로 2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1986년 면세유통사업을 시작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출국하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면세유통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시내 및 공항, 인터넷면세점 등의 영업 채널을 통해 향수, 화장품, 시계, 의류, 가방류 등 500여종에 이르는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루이비통, 에르메스, 프라다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부터 컨템포러리 브랜드까지 다채로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08년 인천 공항 면세점 개장을 비롯해 2010년 대구공항 면세점, 2011년 김포공항 면세점을 개장한 바 있다.
2013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첫 해외 매장을 오픈했고 2014년 마카오공항 면세점 운영을 시작했다. 2015년에는 창이국제공항 화장품•향수 매장을 오픈했다.
호텔&레저부문에서 서울신라호텔은 2013년 7개월간의 객실개보수를 마치고 8월 1일 재개관했다. 1990년 개관한 제주신라호텔은 이국적 분위기와 차별화된 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호텔신라는 서울과 제주신라호텔의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호텔 위탁 경영에도 참여하여 삼성거제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2006년 중국 쑤저우에 있는 진지 레이크 신라호텔과 20년간 위탁경영 계약을 체결했다.
또 2013년 11월 신라스테이 동탄을 시작으로 역삼, 제주, 서대문, 울산, 마포, 광화문, 구로에 신라스테이를 오픈하며 비즈니스 호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주주분포는 올해 6월 말 현재 삼성생명이 지분 7.3%인 286만5158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삼성전자는 지분 5.1%인 200만4747주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특수관계인 지분은 17.4%인 684만8252주에 불과하다. 국민연금은 10.5%인 412만5692주를 갖고 있다.
■ 투자포인트
애널리스트들은 호텔신라가 현재로선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 이슈가 부각되어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 저가 패키지 상품에 대한 규제를 시작할 수 있다”며 “중국인 단체 여행객이 일시적으로 줄 수 있어 호텔신라의 국내 면세점 성장률 추정치를 낮췄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4개가 추가로 발급될 예정인 점과 면세점 마케팅 경쟁이 지속되는 점도 호텔신라에 부정적 이슈”라며 “정부는 이미 면세점 공급을 수요에 비해 크게 늘려놓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성 연구원은 “2015년 말부터 면세점 공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호텔신라의 시내면세점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며 “마케팅 경쟁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김윤진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호텔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됐으나 면세부문의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호텔신라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와 대신증권 추정치에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관광객 1인당 면세점 평균매입액이 하락하며 매출이 줄어들고 원•달러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줄면서 실적이 예상치에 못미쳤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 인바운드의 큰 그림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면세부문도 호텔신라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호텔부문은 브랜드 체인 호텔의 초기 단계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제주호텔과 신라스테이의 흑자가 확대된 게 주목할 만하다”면서 “큰폭의 원화강세가 없다면 면세 및호텔부문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 함승희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해외 여행 제재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한층 심화되는 모습이었지만 실리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함 연구원은 “국내 메이저 면세사업자의 독보적인 역량은 인접 국가 대비 한국이 지닌 소수 상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애널리스트겸 펀드매니저) kim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