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가 4700억원보다 500억원 준 4200억원… 매각측도 1100억원 남겨
동원산업은 디벡스홀딩스로부터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42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동부익스프레스의 주식 544만주(보통주 226만6666주, 전환상환우선주 317만3334주)가 대상이다. 인수목적은 기존 물류사업부문의 외형 확대와 시너지 창출이다.
동부익스프레스는 45년간 항만 물류와 창고 사업, 여객 운송, 렌터카, 국제 물류 사업 등을 해온 종합물류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7195억원, 영업이익은 444억원, 당기순이익 185억원을 기록했다.
동원산업은 기존 물류사업부문인 로엑스(LOEX)를 통해 연간 2500억원 규모의 3자물류 사업(3PL)과 수송사업, 도매물류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 물류자체 물동량은 1200억원 규모다.
동원산업은 동부익스프레스를 4200억원에 현금으로 취득했다.
동원산업의 올해 9월 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077억원 규모다. 또 매출채권 1542억원, 재고자산 3772억원, 기타유동자산 618억원을 갖고 있어 유동자산 규모가 7484억원에 이른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에 팔아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현금 동원력을 나타내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동원산업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 2011년 502억원, 2012년 200억원, 2013년 312억원, 2014년 462억원, 2015년 1190억원으로 나타났다.
동원산업이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기에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와 비교할 때 다소 무리는 있어 보이지만 그룹차원의 물류사업 육성 방침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동원산업은 지난 10월 28일 삼성증권을 주관회사로 22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8월 27일에도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올해에는 발행규모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에 대한 열의를 짐작케 했다.
동원산업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와 관련해 회사채 발행 납입 대금을 제외한 부족분을 기업어음 및 자체 자금을 통해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산업은 2000년 동원산업(어획), 동원F&B(제조)로 분리한 뒤 2008년 미국의 참치캔 회사 스타키스트를 인수, 정상화시켜 제2의 성장을 맞았다.
동원산업이 동부익스프레스 M&A(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 오경석 연구원은 “동원산업의 수산 부문 턴어라운드가 예상보다 빠르다”면서 “어가(참치캔용 참치)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최상급 어선 도입으로 어획량 역시 구조적 증가세에 돌입했다”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가 시중에서 예상했던 4700억원보다 낮은 가격”이라며 “유통의 이익 창출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고 물류 역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지난해 동원산업의 물류 사업부문은 매출액 2118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올렸다”면서 “동부익스프레스와 단순 합산으로도 물류의 매출액은 연간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수익성도 향상돼 물류 영업이익률이 기존 4.5%에서 5.8%로 상승할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실제 수익성은 더욱 좋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동원산업의 차입금 규모가 늘어날 것은 우려되지만 신성장동력 확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실적 안정성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자체 역량만으로는 물류 사업 성장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역량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박연구원은 “기존 지입차량 중심에서 700여대의 직영차량을 확보하게 되면서 가격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며 “참치가격에 대한 이익 민감도를 낮춰 실적 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대상 지분은 KTB PE와 큐캐피탈이 만든 SPC(특수목적회사) 디벡스홀딩스유한회사가 보유한 것으로 매각 측은 투자차익 1100억원을 얻게 된다. KTB PE와 큐캐피탈은 2014년 5월 공동으로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3100억에 투자한 바 있다.
동원산업의 주가는 23일 종가 34만4500원으로 올해 2월 6일의 저점 23만7000원에 비해 45.4%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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