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SK텔레콤에 대해 인적분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인적분할 가능성은 두가지 측면에서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
하나는 SK그룹 임원인사에서 박정호 SK㈜ C&C 사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서로 자리를 맞바꿨는데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긴 박정호 사장이 M&A(인수합병) 전문가라는 것.
무엇보다 SK텔레콤이 보유한 자사주 그동안 인적분할을 시도한 대기업들의 자사주 지분만큼을 갖고 있다는 데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9월 말 현재 SK텔레콤의 자사주는 1013만6551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12.55%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말 자사주 지분 12.15%(980만9375주)에서 지난해 말 0.4%(32만7176주)포인트 끌어올렸고 올해 9월 말까지 이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자사주 지분율은 2008년 10.68%(866만9508주), 2009년 10.40%(840만712주), 2010년 11.95%(965만712주), 2011년 13.69%(1105만712주)를 기록하기도 했다.
SK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 또한 자사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SK의 올해 9월 말 현재 자사주는 의결권 있는 주식을 기준으로 발행주식수 7036만297주 가운데 1453만5940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20.66%에 달한다.
그러나 SK가 자사주 의결권을 부활하는 인적분할을 할 때에는 새로운 SK홀딩스(가칭) - SK - SK텔레콤 - SK하이닉스라는 연결구조가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일반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주식 100%를 보유해야 하는데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의 지분 100%를 갖추기에는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주주분포는 최대주주가 SK로 지분 25.22%(2036만3452주), 최태원 SK그룹 회장 100주, 최신원 SKC그룹 회장 1067주, 자사주 12.55%(1013만6551주), Citibank ADR 10.87%(877만8468주), 국민연금 8.37%(676만1897주)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긴 박정호 사장에 대한 SK그룹 인사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하이투자증권 이성헌 연구원은 “SK그룹 임원인사에서 박정호 SK C&C 사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서로 자리를 맞바꾼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경우 그 동안 신세기통신,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하면서 그룹 내 M&A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박정호 SK CEO와 장동현 SKT CEO가 자리를 맞바꾸면서 SK그룹 지배구조개편이 본격화될 것이란 투자가들의 믿음도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SK와 SKT를 서로 잘 아는 두 CEO가 위치 이동함으로써 SK그룹 지배구조개편 관련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전개될 수 있다”면서 “SKT 인적 분할을 통한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논의하기에 안성맞춤인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27일 종가 23만1000원으로 올해 1월 21일의 저점 19만1500원에 비해 20.6%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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