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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급한 불 끈 KB손해보험, 내년에도 자본확장 예상… 2017년 영업익 454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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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급한 불 끈 KB손해보험, 내년에도 자본확장 예상… 2017년 영업익 454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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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RBC(지급여력비율) 제고를 목적으로 1706억원의 KB금융 대상 3자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650만주로 발행주식의 10.8%이며 발행가격은 2만6250원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2016년 배당에 참여하게 되며 KB금융의 지분율은 33.3%에서 39.8%로 높아지게 된다.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정관상 3자배정 유상증자가 1500만주까지 가능했는데 이번에 650만주의 3자배정 유상증자가 이뤄져 향후 850만주가 추가 가능하다”며 “내년말에도 3자배정 유증을 통한 자본확충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말 RBC 비율이 160%대로 예상되는데 내년에도 RBC 제도 강화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KB손해보험의 올해 별도기준 원수보험료(매출액)가 9조1060억원(전년비 -0.1%), 영업이익 4320억원(전년비 +89.5%), 당기순이익 2920억원(전년비 +68.1%)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2017년에는 별도기준 원수보험료 8조8660억원(전년비 -2.6%), 영업이익 4540억원(전년비 +5.1%), 당기순이익 3290억원(전년비 +12.7%)에 이를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KB손해보험의 실적은 곧바로 KB금융지주의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아직 배타적인 의결권 행사 요건에는 미달해 연결대상이 아니고 계속해서 지분법으로 회계처리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유상증자 규모가 시장이 예상했던 3000억~4000억원 수준에 미달된다”면서 “RBC 비율은 10%포인트 내외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연말 RBC 비율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필요한 최소한 수준의 증자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말부터 신용위험에 대한 신뢰수준이 상향되는데다 지난 9월 말 대비 금리가 60bp 이상 올라 KB손보의 연도말 RBC비율이 150%대로 낮아질 것으로 우려됐다.

KB손해보험의 증자전 연말 RBC 비율은 154.2%이며 내년 중 제도 강화에 따라 추가로 25%포인트 정도 RBC 비율이 하락할 처지에 놓였다.

이 연구원은 “이번 증자를 통해 연말 RBC비율이 160%대 중반을 유지할 수 있지만 아직은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내년에도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증자의 의미는 향후 자본확충의 방향성이 드러난 것”이라며 “자본관련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KB손해보험의 주가는 29일 종가 2만6150원으로 올해 3월 2일의 고점 3만5450원에 비해 26.2%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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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 : 키움증권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