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조기교체 가능성으로 CATV 인수환경 개선… SKT 인적분할도 기대
애널리스트들은 SK텔레콤이 올해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이익성장이 예상된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지난해 통신 3사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이동전화매출액 성장률이 양호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감가상각비 증가 부담도 적다”면서 “여기에 SK플래닛 적자 폭 감소도 연결 영업이익 증가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SKT의 연결기준 매출액이 17조6605억원(전년비 +3.3%), 영업이익 1조7364억원(전년비 +7.5%), 당기순이익 1조5089억원(전년비 +0.2%)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시에도 SK텔레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그룹은 구랍 21일 그룹 인사를 통해 박정호 SK C&C 대표(53)를 SK텔레콤 신임 CEO로 임명했다.
박정호 대표는 SKT 재임시절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했으며 SK그룹에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CEO 교체가 SK텔레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M&A(인수합병)를 통한 성장 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자동차/AI(인공지능)를 비롯한 신성장 사업에 힘이 실리면서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SKT 인적 분할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박정호 대표 취임 이후 주목할만한 사안은 향후 SKT의 M&A 행보다.
미래부에서 CATV 권역별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데다가 조기 정권 교체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SK텔레콤의 CATV 인수 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IoT(사물인터넷) 진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박 대표는 1989년 선경에 입사해 1994년부터 SK텔레콤의 전신 격인 대한텔레콤에서 근무했다.
그는 SK그룹 내 주요 보직을 거치며 한국이동통신 인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등 M&A에서 성과를 드러내며 신성장 동력 발굴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박 대표는 2014년 SK그룹 연말 인사에서 SK그룹 내 주력 계열사 최연소 CEO에 올랐으며 그룹 지배 구조 개편 작업인 SK C&C와 ㈜SK의 합병도 주도했다. 최태원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이기도 하다.
김 연구원은 “장동현 전 대표 재임 시절 실패했던 CATV업체 인수가 조기에 재추진될 공산이 크다”며 “IoT 업체 M&A에도 SKT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커머스 부문도 자체 육성에 집착하기보단 M&A를 병행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SK와 SK텔리콤 간 하이닉스 지분 교환 방식은 막대한 세금 문제가 있어 차선책으로 SK텔레콤 인적분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은 2016년 9월 말 현재 1조1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주당순이익(EPS)이 1만6693원에 이른다. SK텔레콤의 주가는 22만4000원을 오르내리고 있어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0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 SK텔레콤이 영위하는 사업은
SK텔레콤은 1984년 3월 설립돼 전기통신사업법과 방송법 등의 적용을 받으며 유·무선 통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지주회사는 SK㈜로 SK그룹에는 SKT를 비롯해 87개의 계열사가 있다.
SKT의 무선통신사업은 이동통신사업으로 단말, 요금제, 네트워크, 컨텐츠 등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TE 시장에서도 통신 기술력과 네트워크 운용기술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네트워크 사업자로서 활약하고 있다.
SK텔레콤은 Data 시대에 적합한 통신사 본원적 경쟁력 기반의 정책을 강화함으로써 수익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차별적 경험을 체감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 경쟁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B2B 사업 영역에서는 기존의 회선 중심 매출과 더불어 솔루션 매출 비중의 증대를 추진 중이다.
체외진단기기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 중국 헬스케어 사업 진출, 병원솔루션 수출 등 헬스케어 영역에서 신성장사업을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유선통신사업에서는 1999년 4월 서울, 부산, 인천, 울산 등 4개 도시를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접속서비스 및 시내전화 서비스를 개시했고 현재 주요 도시를 비롯해 전국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6년 7월 TV-Portal 사업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2008년 9월에 IPTV 사업의 허가를 받아 2009년 1월부터 상용서비스를 개시했다.
또한 온라인과 모바일 상에서 다양한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11번가, 모바일 큐레이션 커머스 서비스인 쇼킹딜, 맞춤형 복지 서비스 플랫폼 베네피아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9월 말 현재 SK텔레콤의 최대주주는 SK로 지분 25.22%인 2036만3452주를 보유하고 있고 자사주가 12.55%(1013만6551주)에 달한다. 국민연금이 지분 8.37%(676만1879주)를 갖고 있다.
■ 투자포인트
SK텔레콤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지속적인 영업이익 하락을 보이겠지만 2017년에는 영업이익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이 부진한 실적을 보인 데는 자회사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한 SK플래닛 등의 자회사들이 SK텔레콤의 발목을 잡았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했고 가입자 유치 영업에까지 지장이 생겼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실적 부진은 자회사 SK플래닛 적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며 “2017년에는 SK플래닛의 수익성 개선과 사물인터넷, 미디어 사업 등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이어 “SK플래닛의 11번가는 성장성이 높은 데다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가입자와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의 증가로 2017년 IPTV 매출액이 전년대비 1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SK텔레콤이 통신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배당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무선1위 사업자로서 비즈니스 안정성이 뛰어나다”면서 “외국인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무선 ARPU 하락에 대한 우려와 11번가 손실 확대로 40% 수준을 유지하던 외국인 지분율이 초일시적으로 39%까지 하락했다”면서 “2017년에는 외국인 매수가 유입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커머스 시장의 치킨 게임을 주도한 소셜커머스 사업자의 최근 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SK플래닛발(發) 손실 규모는 어떤 방향이더라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2017년에는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매출 상승을 통해 성장성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마케팅 비용 안정화, 감가상각비 감소 등은 이동통신 부문의 영업이익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SK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유&화학, 통신, IT로 재편했는데 SK하이닉스를 손자회사로 보유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SK텔레콤의 인적 분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애널리스트겸 펀드매니저) kim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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