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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우리은행, 새로운 지배구조의 경영전략 기대… 올해 영업익 1조8175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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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우리은행, 새로운 지배구조의 경영전략 기대… 올해 영업익 1조8175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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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지난달 31일 대금납부가 완료되면서 과점주주 방식으로 정부 지분 29.7%가 매각 완료됐다.

우리은행 이광구 전 행장이 연임되어 새로운 지배구조가 결성된 셈이다.

하나금융투자 한정태 연구원은 “우리은행 정부 지분 21.4%가 남아 있지만 정부의 경영간섭이 사라지고 이사회가 경영전반에 걸쳐 의사를 결정하는 지배구조가 안착됐다”면서 “이제는 더욱 이익 안정성과 주주가치 경영이 강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과점주주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선임된 행장은 지주회사 전환이나 비은행 확대 등의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우리은행의 연결기준 순이자수익이 5조2807억원(전년비 +5.3%), 영업이익 1조8175억원(전년비 +11.4%), 당기순이익 1조3798억원(전년비 +8.8%)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6년 연결기준 순이자이익은 5조171억원(전년비 +5.4%), 영업이익 1조6308억원(전년비 +20.7%), 당기순이익 1조2682억원(전년비 +17.9%)에 이를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2017년 호실적은 상각했던 화푸부동산 환입과 지속되는 희망퇴직으로 인한 비용효율성 증가, 건전성 개선 및 카드 실적 회복 등이 주요인”이라며 “금호타이어 등 유가증권 매각이익이 더해진다면 예상보다 이익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따라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2017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보다 8.79% 증가한 1조366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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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2726억원(전년동기비 +2.3%), 영업이익 5733억원(전년동기비 +3.1%), 당기순이익 4350억원(전년동기비 -2.6%)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1조2719억원(전년동기비 +2.2%), 영업이익 2416억원(전년동기비 -37.0%), 당기순이익 1510억원(전년동기비 -31.8%)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에는 희망퇴직 비용 1000억원 내외가 반영되고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인해 실적이 줄어든 것이나 특별한 비용요인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분기 중 NIM(순이자마진)은 2bp 내외의 하락이 있었지만 연간 NIM은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1bp 정도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에 이어 여전히 대기업 대출은 감소하고 있고 전체 대출증가율도 대폭 둔화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연체율이 매우 안정되고 있으며 자산건전성 비율도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카드를 포함한 그룹 대손율도 0.40% 이하에서 안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비은행이 적은 부분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상당기간 대출의 고성장 전략을 펴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기업 대출을 축소하면서 대출 성장이 대폭 둔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자산 성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건전성은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익 변동성이 줄어 들었고 이자이익의 꾸준한 증가와 자산건전성이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