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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카카오, 中 앤트파이낸셜과 파트너십으로 카카오페이 거래액 가파른 증가 예상… 올해 영업익 143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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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카카오, 中 앤트파이낸셜과 파트너십으로 카카오페이 거래액 가파른 증가 예상… 올해 영업익 143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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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알리페이의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로부터 카카오페이에 대한 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신설된 카카오페이의 자본금은 57억원 규모이며 분사 후 1대 주주는 카카오, 2대 주주는 앤트파이낸셜이 맡게 된다.
한국투자증권 김성은 연구원은 “알리페이는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는 알리페이 국내 가맹점 3만4000여개를 활용해 핀테크 사업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이 1조7500억원(전년비 +19.5%), 영업이익 1430억원(전년비 +23.2%), 당기순이익 1060억원(전년비 +57.7%)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1조4642억원(전년비 +57.1%), 영업이익 1161억원(전년비 +31.0%), 당기순이익 672억원(전년비 -14.7%)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6년 말 기준 카카오페이 가맹점수는 1700여개로 경쟁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의 13만여개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파트너쉽 체결로 국내 알리페이 거래액이 카카오페이로 연결됨에 따라 거래액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카카오페이와 국내 알리페이의 합산 거래액은 2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알리페이 가맹점 및 알리바바 쇼핑몰에서도 카카오페이의 사용이 가능해져 해외 거래액의 증가도 예상된다.

알리페이 가맹점을 통한 오프라인 결제 시장으로의 진출도 긍정적이다. 카카오페이를 통한 카카오택시 자동결제 기능도 거래액 증가를 견인할 요소이다.

김 연구원은 전략적 파트너쉽 체결과 트래픽이 지속 증가 중인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내 자동결제 기능 탑재로 카카오페이의 국내 간편 결제 시장 내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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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이 4138억원(전년동기비 +70.6%), 영업이익 301억원(전년동기비 +42.7%), 당기순이익 214억원(전년동기비 +96.3%)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알리페이와의 전략적 파트너쉽 체결에 따른 국내외 거래액 증가와 오프라인 가맹점 확보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앤트파이낸셜이 인수한 송금 서비스 기업인 MoneyGram을 통한 해외 송금 서비스 등의 수익 모델 도입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거래액의 가파른 증가에도 불구하고 낮은 결제 수수료율(0.2~0.3%)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매출 기여는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지난해 1조9000억원을 기록한 해외 직구 거래액 내 중국 비중은 9.1%에 그쳐 알리바바 쇼핑몰내 카카오페이 탑재에 따른 해외 매출 거래액의 증가 역시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파트너쉽 체결이 단기 모멘텀으로는 작용할 수 있다”면서 “카카오 신규 광고 상품 출시와 O2O 수익화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하반기가 투자 적기”라고 판단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