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30개 선거구에서 12일 재보궐 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유일한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인 경북 상주 의성 군위 청송에서는 자유한국당 김재원 전 의원이 당선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상북도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국당 김재원 후보는 유효 투표수 9만5150표 가운데 47.94%인 4만5천620표를 득표, 2위 무소속 성윤환(28.49%) 후보와 3위 민주당 김영태(17.34%)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재원 전 의원은 이곳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바 있다.
경북 지역은 한국당의 전통밭으로 꼽혀왔지만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런 상황에서 김재원 후보가 진다면 TK 지역 보수층 민심이 크게 흔들린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김재원 의원은 당선 후 "우리나라 보수 정치를 다시 세워달라는 저의 호소에 유권자 여러분들이 많이 공감을 하신 결과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하남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더민주당 오수봉 후보가 당선됐고, 포천시장 선거에서는 한국당 김종천 후보가, 충북 괴산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나용찬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광역의원 보궐선거에서는 한국당 3곳, 국민의당 2곳, 더민주당 1곳에서 당선자가 나왔고, 무소속 당선자는 1명이었다.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는 한국당 7곳, 더민주당 5곳,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2곳에서 승리했고, 무소속 당선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투표율은 28.6%로 국회의원 선거구가 4곳이었던 직전 2015년 상반기 재·보선에 비해 4% 포인트 낮았다.
한편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가 5.9일 장미빛 대선을 앞두고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후보 경쟁력이나 소 지역주의가 영향을 미치는 재보선의 톡성상 대선 판세 전체를 가늠해 보는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