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세월호 그만 우려 먹어라" 일침…
이미지 확대보기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등 4당 대선주자들이 16일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만이 불참석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우리는 아이들과 304명의 국민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개선이 이뤄질 때 참사로부터 진정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시민들은 오후 1시부터 안산역 앞 광장, 중앙역 맞은편 월드코아광장, 와동체육공원에서 각각 출발해 합동분향소까지 각 4㎞가량을 행진하는 시민걷기 행사를 하기도 했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 등 2만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대선 후보들은 입을모아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되새기며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정부는 그저 세월호를 덮으려고 했다. 국민들 가슴 속에서 세월호를 지우려고 했다"면서 "새 정부는 다르다. 끝까지 세월호를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법이 통과되지 않아도 대통령의 권한으로 특조위를 재가동 시키겠다"며 "세월호 아이들을 잊지 않고, 사람이 무엇보다 먼저인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발언했다.
안철수 후보는 "진실을 밝히는 일에 국민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한다"면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반드시 책임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그 자체만으로 존중돼야 한다. 인간은 존엄하다"며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나라로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유승민 후보는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자식이자 부모라 가족을 떠나보낸 아픔이 얼마나 처절하고 고통스러운지 감히 위로의 말을 드리기조차 죄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더 이상, 다시는 잔인한 4월이 없도록 진심을 다해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후보는 "희생자를 추모하고 참사의 교훈을 영원히 새기기 위해 안산에 4·16 추모공원과 참사기록관을 만들겠다"며 "국민은 세월호 참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돈보다 생명, 인간의 존엄성, 노동의 가치, 생태 지속성을 대한민국 사회의 중심에 놓겠다"고 강조했다.
분향소의 헌화를 마치고 나오며 4명의 후보는 방명록에 저마다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 땅에 봄이 있는 한 잊지 않겠습니다"고 썼고, 안철수 후보는 "꼭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고 적었다.
특히 심상정 후보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확실히 하겠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습니다"고 적었다.
반면 이날 홍준표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가대개혁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세월호 추모식에 왜 불참했냐는 질문을 받고 "세월호 사건을 정치권에서 얼마나 많이 우려 먹었나?"라고 도리어 반문했다.
또한 "더이상 정치인들이 거기에 가서 얼쩡거리면서 정치에 이용하는 것을 안했으면 한다. 그래서 안 가기로 했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이어 "나는 세월호 사건을 처음부터 한결같이 해난사고라고 했다. 3년이 지났는데 대선 앞두고 또 추모행사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 후보는 지난달 26일 세월호 인양 직후 "묘하게 대통령 선거 기간에 배가 떠올랐다"고 지적하는 등 세월호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비판해 왔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