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처가쪽으로 부터 아내를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는 방용훈(65)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이달 초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지난해 투신해 숨진 방 사장의 아내 이모씨의 어머니 임모(83)씨와 언니(59)씨는 지난 2월 방 사장의 자녀들을 자살교사, 존속학대,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들은 고소장을 제출할 때 숨진 이씨의 유서, 문자메시지, 지인의 녹취록 등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방 사장을 고소하지 않았지만, 방사장의 딸과 아들이 숨진 모친 이씨를 학대하는 데 방 사장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방 사장의 자녀들은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외할머니와 이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맞고소했다
급기야 검찰은 이 사건을 수서서로 내려보내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와관련 지난 24일 KBS는 9시 뉴스를 통해 지난해 11월 1일 방 사장과 그의 아들이 처형의 자택 앞에서 돌과 빙벽 등반용 철제 장비를 이용해 현관문을 여러 차례 내려치는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을 보도했다.
한편 방 사장의 아내 A씨는 지난해 9월 2일 한강변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전날 새벽 서울 방화대교 갓길에 자신의 승용차를 세운 뒤 난간 위로 올라가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의 시신은 오전 10시경 가양대교 북단 강변에서 발견됐으며 차 안에서는 가족관계와 금전관계를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이 나오지 않았고 이씨가 자필로 쓴 유서가 발견된 점을 들어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이씨의 가족들이 방 사장 자녀들이 이씨를 학대했다고 주장하면서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