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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권역외상센터 민낯…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생을 마감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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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권역외상센터 민낯…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생을 마감하는 상황

29일 방송된 'SBS스페셜' 493회에서는 '생존의 조건-권역외상센터' 편이 방송됐다. 사진=SBS 이미지 확대보기
29일 방송된 'SBS스페셜' 493회에서는 '생존의 조건-권역외상센터' 편이 방송됐다. 사진=SBS
'SBS스페셜'에서 대한민국 응급의료체계의 민낯이 드러났다.

29일 방송된 'SBS스페셜' 493회에서는 '생존의 조건-권역외상센터' 편이 방송됐다.

한 해 교통사고, 산업재해, 낙상 등 사고당하는 사람은 156만여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반 응급실에서는 처치를 못할 만큼 심하게 다친, 이른바 '중증외상' 환자는 지난해 2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부적 요인에 의한 사고는 암과 같은 질병을 제치고 50세 이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하지만 병원에 옮겨진 후 사망한 이들 가운데 3분의 1은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다면 살릴 수 있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예방 가능 사망률'은 선진국들의 서너 배 수준으로 30%가 넘는다.

세상에 나온 지 겨우 일 년이 조금 넘은 수정이는 집에서 키우던 개에 턱을 물렸다. 수정이는 곧장 근처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응급처치하는 동안 칭얼거리는 아이를 보며 엄마는 오로지 얼굴 흉터 걱정뿐이었다. 하지만 수정이는 병원 도착 4시간 뒤 갑자기 가빠진 호흡에, 결국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됐다.

엄마는 심정지가 오고 나서야 수정이가 외상센터로 갈 수 있던 상황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35살의 배달원 민우 씨는 뒤에 오던 버스에 받힌 뒤 맞은편 승용차에 2차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같은 사고 후 10분 만에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그가 수술받은 것은 7시간 뒤 두 개의 병원을 거친 후였다.

다친 다리에만 주목한 의료진이 수술 일정을 조율하는 사이 내장 출혈이 진행됐고, 석 달 동안 의식조차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그는 양쪽 신장과 한쪽 다리를 잃게됐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