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아세안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한 '공동비전성명'도 채택했다.
한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촉진시키는 개념의 공동비전 성명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성명의 서문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음을 명시하면서 ▲전략적 협력 ▲실질협력 ▲인적교류 ▲지역·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특히 자카르타 경전철 2단계 사업 수주를 비롯해 서민형 공동주택 187만호 건설과 까리안 광역상수도사업, 봉카 수력발전사업, 리도 신도시 1단계 개발 프로젝트등 19억 달러 규모의 교통·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외교·국방 분야에서 2+2 회의 등 신규 협의체 설치를 모색하는 한편 방산 분야 협력도 양국 관계의 표상임을 재확인하고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新) 남방정책'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간 협력관계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한 신 남방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남방정책은 기존 대(對)미·대중 중심의 의존적 경제외교에서 벗어나 한반도를 기준으로 북쪽의 러시아를 거점으로 '신 북방정책'을, 남쪽의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등 아세안 소속 국가와의 '신 남방정책'을 추진해 경제활로를 개척해 나간다는 게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